[신종 코로나] 文대통령 "중국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연대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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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文대통령 "중국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연대로 극복해야"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2.03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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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혐오 퍼트리는 것 도움 안돼…경제보다는 국민 안전에 우선"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중국은 우리의 최대 인적 교류국이자 최대 교역국"이라며 "서로 힘을 모아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며, 이웃국가로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 진정한 극복의 길"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우리가 서로 손을 맞잡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제한적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주제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신종코로나 사태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보다는 국민 안전을 우선에 두는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면서 전염병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선린우애의 입장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의 최대 인적 교류국이자 최대 교역국으로,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서로 힘을 모아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며 이웃국가로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연대해 나갈 때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으며),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2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4일 0시부터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다른 한편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상황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며 "얼마나 더 확산할지, 언제 상황이 종식될지 알 수 없다. 지금이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 하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경보는 현재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실제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에서 무증상자가 확진자로 판명되는 사례와 무증상자의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작은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관리 대상을 최대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격리나 의료계의 참여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희생에 대한 보상 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자영업자와 관광업 등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는 지원대책과 취약계층 마스크와 손세정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부에서 불안감을 이용해 불신을 퍼트리고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문제 해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 진정한 극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우리가 서로 손을 맞잡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보다는 국민 안전을 우선에 두는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며 "어려움이 더 커질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극복할 것이다. 우리에겐 축적된 경험과 국가적 차원의 방역 역량, 성숙한 시민 의식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역당국과 의료진에도 "새로운 검사법 구축에 대응 속도를 높였다.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 전한다. 진천과 아산 주민들의 포용정신, 우한 현지 총영사관과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교민들의 상부상조가 큰 감동을 줬다"며 "'우리는 서로의 사회안전망'이라는 시민의 목소리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국민의 저력을 믿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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