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87% 감소...새 배당정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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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87% 감소...새 배당정책 채택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1.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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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영업익 2360억…94.7% 감소
D램·낸드 회복 조짐...원가 절감 가속화
최소배당금 주당 1천원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크게 뒷걸음질 쳤다고 밝혔다.

Sk는 최소배당금을 주당 1000원으로 하는 새로운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 규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조712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7%나 줄어든 수치다. 매출과 순이익은 26조9907억원, 2조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3%, 8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은 6조927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360억원에 그치며 94.7%나 추락했고, 순이익은 118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의 이같은 실적악화는 지난해 글로벌 무역 갈등과 정보기술(IT) 수요 감소에 따라 고객사의 재고 증가, 보수적인 구매 정책 확대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크게 둔화한 데 따른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시장 변동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와 생산량을 조정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섰으나 지난 4분기에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 하락과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다만 4분기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 10% 증가하면서 수요 회복의 가능성을 엿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시장 역시 PC 및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가 증가하고,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공정전환 과정에서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한편, 차세대 제품의 차질 없는 준비로 원가 절감을 가속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수요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낸드는 96단 제품 및 SSD향 매출 비중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으로 128단 제품 역시 연내에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고용량 솔루션 시장으로의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잉여현금흐름 감소에도 호황기였던 지난 2017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19년 주당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1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배당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외 다른 주식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않으며, 총배당금은 6840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2019년 12월 31일이며, 주주총회를 통해서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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