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 초유 '춘제연휴 연장' 조치···'우한폐렴' 확산방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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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상 초유 '춘제연휴 연장' 조치···'우한폐렴' 확산방지 차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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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국력 총동원령 지시··· 연휴연장 및 개학연기
사망 56명·확진 2076명…중국 거의 모든 지역에 급속 확산
시진핑 국가 주석이 '우한 폐렴' 전방위 대책을 재촉하고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의료지원단이 출범했다. 사진=신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우한 폐렴' 전방위 대책을 재촉하고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의료지원단이 출범했다. 사진=신화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를 위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내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올해 춘제 연휴는 당초 오는 30일까지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각급 학교의 개학 시기도 늦추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시점은 교육부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 연장을 추진한다는 것은 전날 이미 보도된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었다.

중국이 춘제 연휴를 연장하는 것은 신중국 건국 이래 사상 초유의 조치로 '우한 폐렴'은 춘제를 맞아 수 억명의 중국인이 중국 전역으로 이동하면서 급속히 퍼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국력 총동원령을 지시하고 춘제 연휴마저 연장하는 극약처방까지 나왔지만 이미 전염병이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퍼지는 양상이어서 조기 수습이 힘들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춘제 연휴에도 이례적으로 25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우한 폐렴' 전방위 대책을 재촉하고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했다.

특히 시 주석은 일선 지도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현장에서 똑바로 일하라고 지시하면서 관련 약품과 물자를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후난(湖南)에서는 '우한 폐렴' 방제 및 방역 대처를 제때 하지 못한 위생건강국장을 정직시키는 등 시진핑 지도부의 불호령 속에 관리들에 대한 문책도 줄을 잇는 분위기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 26일 오후 10시 35분 기준 홍콩과 타이완(臺灣),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2076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4일 41명에서 25일 56명으로 불과 하루 사이 15명이 급증했다.

확진자는 발병지 우한(武漢) 618명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이 1058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고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도 각각 111명과 104명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이어 허난(河南)성 83명, 충칭(重慶) 75명, 후난(湖南)성 69명, 베이징(北京) 63명, 안후이(安徽) 60명, 산둥(山東)성 46명, 쓰촨(四川)성 44명, 상하이(上海) 40명 등 확진자가 40명이 넘는 지역이 속출했다.

중화권인 홍콩에서 6명, 마카오에서 5명, 타이완에서 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전염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있다면서도 잠복기는 최소 하루부터 최대 2주라면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질병통제센터 백신연구소 측은 '우한 폐렴' 백신 연구에 돌입했으며 현재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 추출 작업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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