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률 2.0% 기록...4분기에 1.2% 성장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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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장률 2.0% 기록...4분기에 1.2% 성장 '고무적'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1.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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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는 2.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0%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집행과 건설투자 증가로 1.2%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 성장세다. 잠재성장률(한은 추산 2.5∼2.6%)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당초 민간 전망기관에선 이보다 못한 1.9%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으나 4분기 성장률에 힘입어 2%대 성장률을 지켜냈다.

지난해 성장률이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민간 경제가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간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1.9% 성장해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8.15, 3.3% 감소했다. 수출은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등으로 민간 경제 활력 제고에 올인했지만 민간 경제가 기대 만큼 살아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셈이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까지 덮쳤다. 전 세계 경기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 경제에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민간소비 위축 등의 영향을 미쳤다. 건설경기 조정으로 건설투자 역시 감소했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그나마 4분기 성장률이 1%를 상회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수출이 전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 건설투자는 6.3%, 설비투자는 1.5% 각각 증가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가 수출에 앞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설비투자 회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4분기 성장률(1.2%) 중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는 1.0%포인트를 차지해 사실상 성장을 견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4분기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나아졌다는 점에서 경기 개선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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