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확진환자 297명···춘제기간 대규모 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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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확진환자 297명···춘제기간 대규모 발생 우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21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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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사례도 14개성 54명…922명 관찰중
중국 정부, 사람 사이 감염병 사실상 인정
WHO, 긴급사태 여부 판단 회의 22일 개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21일 오후 6시 현재 293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중국 중앙TV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21일 오후 7시(현지 시간) 기준 29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중국 중앙TV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등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297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중국 중앙TV 등 중국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0일까지 후베이성에서 270명, 베이징에서 5명, 광둥성에서 14명, 상하이에서 2명이 발생했다. 21일 오후 7시 현재 텐진(天津)에서 2명과 상하이에서 4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총 297명으로 증가했다. 

텐진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텐진에서 확진 환자는 최근 우한여행을 다녀온 60세 여성과 58세 남성으로 지난 19일 발열증상 이후 격리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에서 21일 오후 7시 기준 남성 3명, 여성 1명 등 4명의 확진환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환자 가운데 3명은 우한에서 상하이로 여행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환자와 접촉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하루에만 후베이(湖北)성에서 72명, 상하이(上海)에서 2명, 베이징(北京)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만 광둥(廣東)성(4명), 쓰촨(四川)성(1명), 윈난(雲南)성(1명), 상하이(7명), 저장(浙江)성(10명), 안후이(安徽)성(1명), 하이난(海南)성(1명), 구이저우(貴州)성(1명), 닝샤(寧夏)(1명) 등 9개 성에서 의심 환자가 다수 보고됐다. 지금까지 '우한 폐렴' 의심 환자는 14개 성에서 총 54명이 신고됐다.

중국 보건 당국은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1739명 중 817명은 의학적 관찰을 해제했고 922명은 아직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우한 폐렴' 의심 환자 또한 쏟아져 추가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올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의 경우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1명, 태국에서 2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타이완(臺灣)에서도 21일 저녁 5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호흡기 전문가인 종난산(鐘南山) 팀장은 20일 밤 관영 중앙(CCTV)의 인터뷰에서 “사람에 의해 감염된 게 틀림 없다"라고 밝혔다.

이번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 상태에서 사람에게 감염이 쉽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여졌지만 중국 정부가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긴급 사태"인지 구분을 판단하는 전문회 긴급 회의를 22일에 열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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