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1인당 GDP 1만 달러·인구 14억명 진입
상태바
中, 지난해 1인당 GDP 1만 달러·인구 14억명 진입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17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생률 사상 최저·노동 인구 감소
중국이 지난해 1인당 GDP 1만달러와 인구 14억명을 돌파했다. 사진=북경일보
중국이 지난해 1인당 GDP 1만달러와 인구 14억명을 돌파했다. 사진=북경일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1인당 GDP는 1만 276 달러(약 7만 892 위안)로 1만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018년 중국의 1인당 GDP는 9732 달러로  1만 달러 선에 근접했었다.

지난해 중국의 GDP 규모는 전년비 6.1% 증가한 99조 08650억 위안(약 1경 6700조 원)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닝지철(寧宁喆)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중국 경제규모의 증가는 인민의 소득증가와 생활이 부유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대 중국 역사에서 1인당 GDP 1만 달러의 돌파는 중국인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성취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은행(WB)은 1인당 GDP가 1만 2375 달러 이상인 국가를 '고소득 국가'로 분류한다. 이런 점에서 1978년 개혁개방이 본격화한 이후 40여년간 중국이 이뤄낸 성취는 괄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국제연합(유엔) 기준으로 여전히 중위권 소득국가 수준이지만 1인당 GDP는 세계 평균에 더 가까워졌다. 1980년 중국의 1인당 GDP는 약 300달러로 세계 평균의 12.3%, 지난해의 경우 세계 평균의 90%에 해당한다.

왕위안홍(王遠鸿) 중국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부주임은 1인당 GDP가 늘어나면서 대표 가처분소득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득이 소비를 결정한다는 것은 중국의 소비 규모가 계속 전체적으로 확대돼 소비 업그레이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다음 목표는 고소득 국가 대열에 들어가는 것이다. 허웨이(許偉)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부부장은 "세계은행 기준으로 보면 중국은 아직 고소득 국가의 문턱에서 멀리 있기 때문에 질적 발전 추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2025년 1인당 GDP 1만 2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쭤쥔(李佐軍) 발전연구센터 자원환경정책연구소 부소장은 1인당 GDP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뒤 빈부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고 결국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나라가 많다면서 "우리가 매우 경계해야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5만명으로 1년 전보다 467만명 증가하면서 14억명을 돌파해 '세계 최대 인구 대국' 타이틀을 유지했다. 중국 본토 31개 성과 자치구 인구만을 집계한 것으로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 인구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인구 최다국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출생률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으며 노동인구 연령의 감소와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2019년 출생 인구는 1465만명으로 1961년 이후 가장 적으며 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10.48명으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율은 3.34%로 낮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