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겨울철 별미 새조개 맛보러 홍성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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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겨울철 별미 새조개 맛보러 홍성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1.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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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부리를 닮은 새조개 맛볼 수 있는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서해바다 어떤 철새들이 찾아올까...'홍성조류탐사과학관'
독립운동가이며 '님의 침묵'의 저항시인, '만해 한용운 생가'
철새도 보고 해산물도 맛보고...활처럼 생긴 '궁리포구'
충남 홍성의 보호나무인 서부면 궁리에 있는 소나무와 서해 낙조가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령은  약350년으로 추정되며 서산 AB방조제로 진입하기 직전 오른쪽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 홍성의 보호나무인 서부면 궁리에 있는 소나무와 서해 낙조가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령은 약350년으로 추정되며 서산 AB방조제로 진입하기 직전 오른쪽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홍성은 성삼문, 최영, 한용운, 김좌진이 태어난 충절의 고장이다.

충청남도 서해안 중간지점에 위치한 홍성군은  1914년 일제 강점기 시절, 행정구역이 개편되기 전에는 ‘홍주’로 불렸다. 홍주와 공주의 일본식 발음이 비슷해서 ‘홍주’를 ‘홍성’으로 바꿨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홍주 의병' 항쟁 (을사늑약과 단발령에 반대해 1896년 홍주 의병들이 벌인 항일투쟁) 으로 알 수 있듯이 항일의식이 높았던 홍성의 기운을 뺏고자 일제가 지명을 바꿨다고도 전해진다.

홍주는 고려시대부터 서해안권의 행정•교통의 중심지였으며 조선 중종 때 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홍주는 호서의 거읍(巨邑)으로 땅이 기름지고 넓으며, 백성이 번성하고 많다’고 기록했으며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생선과 소금이 흔해 부자가 많고, 사대부 집이 많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주말엔 위인들의 발자취도 살펴보고 겨울철 별미도 맛볼 수 있는 홍성으로 가자.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포스터. 사진=홍성군청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포스터. 사진=홍성군청

 

◆새 부리를 닮은 조개?...'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충남 홍성군은 오는 18일부터 2월 29일까지 서부면 남당항 일원에서 ‘제17회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열린 '새조개축제'는 겨울철 서해안 대표 별미 중 하나인
새조개를 맛보고 즐기는 축제로, 새조개는 속살이 새부리를 닮은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그 맛이 담백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18일 오후 2시 개막식에서는 풍물패 공연, 새조개 시식회, 가수 축하공연 등이 열리며 축제기간 동안 주말과 설 연휴에는 새조개 까기, 새조개 껍질로 재활용품 만들기, 노래자랑 등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새조개에는 타우린과 칼륨, 철분 등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혈관 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조개에는 타우린과 칼륨, 철분 등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혈관 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조개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년 내내 해산물이 끊이지 않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남당항에서는 1996년부터 가을이면 대하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정상운 축제추진위원장은 “새조개 출하량이 많지 않아 저렴하게 제공하지 못해 아쉽지만 신선한 제철 수산물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상인들의 친절한 서비스로 방문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홍성관광 홈페이지(http://tour.hongseong.go.kr/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213.
 

홍성조류탐사과학관. 사진=홍성군청
홍성조류탐사과학관. 사진=홍성군청

 

◆서해바다에는 어떤 철새들이 찾아올까...'홍성조류탐사과학관'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조류탐사 과학관은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철새와의 교감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곳이다.

또한 비행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하늘자전거는 철새의 비행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면서 철새 서식지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교육의 장으로서도 의미있는 곳이다.

조류탐사과학관은 총 지상 3층으로, 1층에는 조류의 종류, 생태습성 등이 전시돼 있고, 2층은 영상체험실과 철새들의 비행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철새비행 체험실이, 3층은 실제탐사를 즐길 수 있는 고배율망원경 시설이 갖춰져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성 조류탐사과학관 전시장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새들의 주식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게 꾸민 '천수만 웰빙식당', 먹이를 찾아 떠나는 철새의 여로를 기차역, 버스터미널, 공항 등으로 흥미롭게 꾸민 상설전시장 등은 철새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3층은 천수만을 찾는 철새들과 갯벌 생물 등 천수만의 생태환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새들의 모습 뿐만 아니라 비행의 원리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탐조망원경을 이용하여 철새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웰빙관에서는 갯벌생물들을 주제로 4D영상을 상영하며, 과학관에서는 철새들의 이야기를 다룬 VR영상 을 상영한다.

15인 이상 단체시 예약을 받고 있으며, 예약시 더욱 원할한 관람과 과학해설사님의 해설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홍성조류탐사과학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birdcen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934-14.

 

 

만해 한용운선생 생가와 만해 문학 체험관
만해 한용운선생 생가와 만해 문학 체험관.사진=홍성군청

 

◆만해 한용운 생가와 만해 문학 체험관

한용운 선생은 1879년 8월 29일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부친 한응준과 모친 온양방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이름은 유천(裕天), 법명은 용운(龍雲), 법호는 만해卍(萬)海다.

선비 가문에서 태어난 한용운 선생은 어려서부터 한학을 배웠으며 9세에 문리를 통달하여 신동이라 칭송이 자자했다고. 26세에 강원도 설악산 백담사에 들어가 불문에 입도한 후 1911년 일본이 이른바 한일불교동맹을 내세우며 한국 불교를 사실상 일본에 귀속시키려하자 선생은 이에 격렬히 반대했다. 그 후 총독부의 조선사찰령을 피해 만주로 망명했고, 만주의 독립지사 이회영, 박은식, 김동삼 등을 만나 독립운동을 협의했다고 전해진다.

 

만해 한용운 생가 모습. 사진=홍성군청
만해 한용운 생가 모습. 사진=홍성군청

 

한용운 선생은 귀국 후 언론 활동을 통하여 3·1운동을 주도했고,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 작성에 기여했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발간하고 저항문학의 선구자로도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단체인 신간회를 주도하였으며, 신간회의 서울 지회장으로서 학생 의거와 민족 운동을 지원했다.

한용운 선생은 민족독립·불교유신·자유문학의 3대 사상가로 활동하다 1944년 6월 29일 서울 성북동에서별세했다. 저서로 '님의 침묵', '조선불교유신론', '불교대전' 등을 남겼으며 사후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이 수여됐다.
생가는 초가집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생가 입구에는 만해 선생의 생애를 알 수 있는 '만해문학체험관'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홍성 역사문화시설관리사업소 홈페이지(http://history.hongse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318번길 83.

 

궁리포구
환상적 낙조를 자랑하는 홍성 궁리포구. 사진=한국관광공사

 

◆ 천수만 찾는 철새들 볼 수 있는 궁리포구

홍성군 궁리포구는 잔잔하면서 드넓게 펼쳐진 천수만을 앞에 두고 있어 경치가 아름다우며, 갯벌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는 곳이다.

또한 천수만과 AB방조제, 간월도, 수평선 넘어 안면도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며 천수만을 끼고도는 임해관광도로 드라이브 코스의 출발점으로 천수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데 최적화된 곳. 운좋게 겨울 철새 떼와 조우할 수 있는 곳이다.

 

아담한 포구지만 철새도 볼수 있고 해산물도 맛볼 수 있는 궁리포구.사진=홍성군청
아담한 포구지만 철새도 볼수 있고 해산물도 맛볼 수 있는 궁리포구.사진=홍성군청

궁리포구는 소박한 포구지만 고깃배가 수시로 들어오기 때문에 갓 잡아 온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하, 새조개, 붕장어 등이 많이 잡히며  포구 주변에는 크고 작은 횟집들이 즐비하다. 궁리포구로 불리는 이유는 지형이 활럼 생겨 '궁리'(弓里)라고 전해진다.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8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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