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다룬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상 후보에...'기생충'은 6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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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룬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상 후보에...'기생충'은 6개 부문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1.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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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기록한 이승준 감독 '부재의 기억', 단편 다큐 부문 후보에
'기생충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다
'조커', 11개 부문 최다...'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10개 부문에 선정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 아카데미에선 어떤 평가 받을까
올해로 92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 사진=oscsr.go.com
올해로 92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 사진=oscsr.go.com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이 미국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상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부재의 기억'은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모습에 충실한 영화로 국가의 '부재'를 다룬 영화로, 미국 영화계가 세월호 참사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3일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에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국제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 후보작 발표는 ‘스타트렉 비욘드’, ‘서치’로 호평받은 한국계 배우 존 조와 배우 잇사 레이가 맡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할리우드 평론가들은 일찌감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달 아카데미 국제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올랐던 기생충은 이미 해외 우수의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휩쓸었으며 지난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생충' 포스터 해외편.
'기생충' 포스터 해외편.

한국인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세종 감독이 호주에서 제작한 '축 생일'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었다. 또 한국계 미국인 이민규 감독의 '아담과 개' 역시 2013년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였으며 2013년 조수미가 부른 영화 '유스'의 주제가 ‘심플송’이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이 주요부문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지난해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 예비 후보에 선정됐으나 최종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부재의 기억' (In the absence).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로 그 날의 기록을 고스란히 기록영화 형식으로 제작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부재의 기억' (In the absence).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로 그 날의 기록을 고스란히 기록영화 형식으로 제작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가장 관심을 모은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총 9편이 선정됐고, 감독상 후보로는 봉준호('기생충'), 마틴 스코세이지 ('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 ('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가 올랐다.

각본상 후보에는 ‘기생충’,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국제영화상 후보로는 ‘기생충’, ‘문신을 한 신부님’, '허니 랜드’, '레 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가 호명됐다. 골든글로브에서 각축을 벌인 '더 페어웰'과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탈락됐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신시라 에리보('해리엇'), 스칼렛 요한슨 ('결혼이야기'), 시얼샤 로넌 ('작은아씨들'), 샤를리즈 테론 ('밤쉘'), 르네 젤위거 ('주디')가,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안토니오 반데라스 ('페인 앤 글로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담 드라이버 ('결혼이야기'), 호아킨 피닉스 ('조커'), 조나단 프라이스 ('두 교황') 가 선정됐다.

여우조연상 후보로는 마고 로비 ('밤쉘'), 캐시 베이츠 ('리처드 주얼'), 로라 던 ('결혼 이야기'), 스칼렛 요한슨 ('조조 래빗'), 플로렌스 퓨 ('작은아씨들')가, 남우조연상으로는 톰 행크스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안소니 홉킨스 ('두 교황'), 알 파치노, 조 페치 ('아이리시맨'), 브래드 피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가 올랐다.

 

IMDb
'여인의 향기'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다시 한 번 수상에 도전하는 알 파치노.사진=IMDb

또다른 관전 포인트로는 이미 골든 글로브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2개 부문을 수상한 ‘1917’과 ‘조커’ 가 아카데미에서도 수상을 이어나갈 지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무관에 그친 '아이리시맨', '두 교황', 여우조연상에 그친 '결혼 이야기'가 아카데미에선 수상을 할 수 있을 지 여부다. '아이리시맨'은 9개 부문 후보에, '결혼이야기'는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1927년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의 사장인 '루이스 메이어'가 영화협회의 필요성과 영화상을 처음 거론해 창설됐고 1927년부터 시상식이 열렸다.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데 오스카란 이름은 아카데미의 도서관장인 마가렛 헤릭이 트로피의 모습이 자신의 삼촌인 오스카를 닮았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 

'기생충'이 칸과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을지 그 결과는 다음 달 9일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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