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 눈앞’ 삼성전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더 오른다”
상태바
‘6만원 눈앞’ 삼성전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더 오른다”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1.10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장 초반 5만9700원 기록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삼성전자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실적에 더불어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가 ‘실적 낙관론’을 선반영했다면서도 반도체주(株)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 중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오른 5만8800원에 거래중이다. 주가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고점을 높이며 장중 5만97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7일부터 나흘째 상승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일 5만8600원에 마감, 1975년 6월 상장 이후 45년 만의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최고가는 2017년 11월 2일 기록한 5만7520원(액면분할 전 기준 287만6000원)이었다.

SK하이닉스 또한 10일 장중 9만970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8일 최고가 기록(9만9500원)에 이어 이틀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9일엔 9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을 쓴 바 있다.

반도체주는 지난 7일 삼성전자가 2019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뒤 훈풍을 맞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6조5000억원)를 대폭 웃돌았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전망을 웃도는 3조원대를 기록, 실적 기여도가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려보다 양호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실적에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이 추정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447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 시장 예상치(4401억원)보다 높아진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반도체업황 회복 시점이 가까워진 점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요소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1분기와 2분기를 업황 반등 시점으로 보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고객사들이 재고 소진과 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반도체업체 수익성을 좌우하는 D램 가격이 반등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황 회복에 기반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낙관론이 가시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올해 실적 개선 전망을 주가가 선반영한 셈이다. 그럼에도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의 경우 디스플레이‧소비자가전부문의 비수기지만 D램‧낸드 가격 상승에 따라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주가는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당분간 상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