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백제의 고도...공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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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백제의 고도...공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1.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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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밤! 뜨거운 공주', '공주 군밤축제'...달고 고소한 공주 밤 맛보자
전통 한옥에서 백제의 정취를 느끼며 하룻밤을...'공주한옥마을'
웅진시대 백제의 위엄 보여주는 '송산리 고분군'과 '무령왕릉'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 사진=연합뉴스
무령왕릉과 왕릉이 모여있는 송산리 고분군.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공주는 세계유산을 간직한 백제의 고도다. 문주왕에서 성왕까지 64년 동안 백제의 도읍이었다. 옛 이름은 웅진이다.

부여로 다시 도읍을 옮기기 전인 475년부터 538년까지, 어찌보면 거쳐갔던 수도로 생각될 수 있는 곳, 그래서 백제 멸망 뒤에는 쇠퇴했던 곳. 하지만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국내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이제 공주는 경주, 부여, 서울 등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도 여행지다.

계룡산의 정기로 조선의 도읍지가 될 뻔했던 곳, 한양으로 진격하던 동학농민군이 우금치에서 마지막 전투를 벌인 곳. 이번 주말엔 공주로 가자.
 

공주 군밤 축제. 사진=공주시청
공주 군밤 축제 공식포스터. 사진=공주시청


◆ ‘불타는 밤! 뜨거운 공주’...'공주 군밤축제'

충남 공주시가 주최하는 '공주 군밤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공주시 고마 일원에서 열린다.
'불타는 밤! 뜨거운 공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인기가 좋았던 대형 화로 체험, 군밤 그릴 존, 밤 요리 경연대회 등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차령산맥의 기운을 받은 공주는 기후와 토질 덕분에 밤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새마을운동 당시 전국적으로 밤나무 심기 정책이 시행됐고 공주시 정안면 역시 밤나무를 가득 심었는데 이 곳의 밤은 당도가 높고,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있으며 다른 지역 밤보다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고 한다.

특히 영양가 높고 맛 좋은 공주 밤은 영양분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강장식품, 피부미용식으로도 인기가 좋다고 전해진다.

 

군밤그릴존 이벤트. 사진=공주시청
군밤그릴존 이벤트. 사진=공주시청

군밤축제 중 가장 인기있는 곳은 군밤그릴존으로 대형화로에서 직접 밤을 구워 먹는 것. 올해엔 축제장 주변에 대형 화로 6개를 설치한다.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알밤을 구입한 뒤 특수 제작된 긴 철망에 넣어 구워먹을 수 있으며 닭고기, 삼겹살, 대파, 가래떡 등을 꼬치에 꽂아 구워먹는 것도 인기다.

또 모든 방문객에게 따끈한 공주군밤스프가 제공되며 성인들에겐 시음용 공주 알밤막걸리가 제공된다.

밤으로 만드는 다양한 음식 만들기 체험도 고마센터 1층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를 내고 군밤카나페, 군밤와플, 밤라테, 군밤뻥스크림, 군밤샌드위치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축제도 즐기고 맛있는 공주밤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공주알밤 과 특산품인 공주 밤빵, 공주 알밤걸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군밤장수 퍼레이드와 예술가의 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에는 축제장 주변에 눈꽃조명이 설치돼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주군밤축제 홈페이지 (https://www.gongjugunba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공주한옥마을. 사진=공주시청
공주한옥마을. 사진=공주시청

◆전통 한옥에서 느끼는 정취...'공주한옥마을'
2010년 문을 연 공주한옥마을은 백제 문화의 중심지에 한옥의 전통미를 보존하고 현대적 편리함을 도모하고자 문을 열었다. 소나무와 삼나무 집성재를 사용한 친환경 건축양식으로 짓고, 전통 구들장에서 참나무 장작을 때 구들장 체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전주나 서울처럼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 아니라 전통 숙박 시설이어서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편안하게 걸으며 한옥과 돌담 골목을 둘러볼 수 있다.

공주한옥마을 한옥의 문과 창호는 바깥문의 띠살창과 조상들이 즐겼던 대로 창호를 실내외에 쓰고 있어 고고하고 아름다운 창호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실내에도 고가구 풍의 인테리어로 안방, 거실 등을 고풍스럽게 꾸몄다.  

숙소는 크게 개별 숙박동과 단체 숙박동으로 나뉜다. 2명이 머무는 실속형부터 4~6명이 묵는 고급형까지 다양하다. 40~50명을 수용하는 단체 숙박동은 다목적실과 소규모 공연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개별숙박동 모습.사진=공주한옥마을
개별숙박동 모습.사진=공주한옥마을

숙박동 외에 체험 시설동은 전통문화체험관과 공예공방촌으로 나뉜다. 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삼색 인절미 만들기, 백제 유물로 소품 만들기, 백제 왕실복 체험 등을 제공한다. 공예공방촌에서는 한지, 도자기, 매듭 등을 가르쳐준다.
공주의 주요 백제 유적지가 한옥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숙박을 하면서 백제의 역사와 만나는 여행 코스를 잡는 것도 좋다. 한옥마을 둘레길이 조성되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1코스는 박물관길, 2코스는 무령왕릉길, 3코스는 고마나루 솔밭길, 4코스는 공산성길로 특히 3코스는 곰사당이 있는 소나무 숲이 운치 있으며 4코스는 무령왕릉과 공산성을 잇는 가장 긴 구간으로, 공산성 서문에서 공주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1~3코스는 편도 20~30분, 4코스는 40~60분 걸린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큰 무리없는 둘레길이다.예약은 공주한옥마을 홈페이지(http://hanok.gongju.go.kr)에서 가능하다.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공주공산성. 사진=한국관광공사
공주공산성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주 공산성'

공주 시내 산성동에 있는 공산성은 백제 문주왕 1년에 웅진으로 천도하였다가 성왕 16년에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의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성으로 당시의 중심 산성이다.
웅진성으로 불렸다가 고려시대 이후 공산성으로 불리게 되었다. 총 연장 2,660m의 고대 성곽으로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자연의 요지이다.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백제시대의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시대 때 석성으로 다시 쌓은 것이다. 성 안에는 웅진 도읍기로 추정되는 왕궁지를 비롯해 백제시대 연못 2개소, 고려시대 때 창건한 영은사, 조선시대 인조대왕이 '이괄의 난' (인조반정 때 공을 세운 이괄이 1624년에 일으킨 반란)을 피해 머물렀던 쌍수정과 사적비, 남문인 진남루, 북문인 공북루 등이 남아 있다. 동문과 서문은 최근에 복원하였으며 주변에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공산성 연지. 사진=한국관광공사
공산성 연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연지는 공산성 북쪽의 금강과 영은사 사이에 있는 연못이다. 공산성에는 연못이 3개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연지와 쌍수정 남쪽에 2개만 확인되고 있다. 금강 가까이에 있어 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지형이 도움이 됐다. 연못의 가장자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돌로 층단을 쌓았으며 북쪽과 남쪽에는 계단을 만들었다. 전체적인 형상은 대접형으로 전체적인 모습은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형태이다.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계속 이용됐으며 공산성의 암문을 통해 연지에 닿을 수 있는 흔적이 발견돼 공산성의 구조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gongj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로 280.

 

송산리 고분군. 사진=공주시청
송산리 고분군. 사진=공주시청

◆웅진시대 백제의 위엄 보여주는 '송산리 고분군'과 '무령왕릉'
송산리 고분군은 송산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한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으로 삼국시대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이 밝혀진 무령왕릉을 비롯, 고분 7기가 모여 있다. 1~6호 분은 백제 시대 왕과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7호 분은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의 능으로, 1971년 여름 5~6호 분의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

무령왕릉을 제외한 나머지 무덤들은 도굴로 인하여 부장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웅진시대 백제 문화의 우수성과 활발했던 대외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원래 17기의 무덤이 있었지만, 현재는 무령왕릉을 포함해 1~6호분까지 7기만 복원돼 있다.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했던 고분군은 1997년부터 원형보존을 위해 영구 폐쇄됐고 무령왕릉과 5ㆍ6호분을 재현해 놓은 모형전시관을 통해서 무덤 내부를 볼 수 있다. 모형전시관에는 고분 발굴 과정과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무령왕릉. 사진=한국관광공사
무령왕릉 내부. 사진=한국관광공사

무령왕릉은 백제 제25대 무령왕 (501~523)과 왕비의 합장 무덤이다. 무덤은 중국 남조에서 유행하던 벽돌무덤으로, 널방은 연꽃무늬를 새긴 벽돌로 쌓았으며 남북길이 4.2m, 동서너비 2.72m, 높이 2.93m이다. 벽면에는 등잔을 올려 놓았던 등감(燈龕, 등잔을 놓기 위하여 벽의 한 부분을 파서 만든 자리)과 창문시설을 설치하였다. 입구에서 출토된 지석(誌石)은 무덤의 주인공과 무덤을 만든 연대를 말해주고 있다.

송산리 고분군에 있는 무덤 중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았으며 왕과 왕비의 금제 관장식을 비롯하여 총 108종 4,600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충청남도 공주시 왕릉로 37-2.

 

계룡산 도자예술촌. 사진=공주시청
계룡산 도자예술촌. 사진=공주시청


◆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의 명맥을 잇는 '계룡산 도자예술촌'

공주 반포면 상신리 일원에 자리 잡고 있는 '계룡산 도자예술촌'은 5천여평 규모로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3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도예인 18명이 조선시대 철화분청의 전승과 복원을 목적으로 1993년 만든 마을로 전국 최초의 도예촌으로 알려져 있다.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는 전라남도 강진의 상감청자, 경기도 광주의 청화백자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도자기 중 하나로 형태와 문양이 자유분방하고 서민적이면서 예술성이 뛰어나 ‘계룡산 분청’이라고도 불리는 공주 지역의 유산이다. 

 

계룡산 철화분청사기 작품들. 사진=한국관광공사
계룡산 철화분청사기 작품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철화분청(鐵畵粉靑)의 연대는 대략 15-16세기로 추측되며 검붉은 태토(胎土, 도자기를 만드는 흙)에 막걸리색 분장토를 바르고, 철사(鐵砂)로 초화문(草花紋), 조어문(鳥魚紋) 등을 장식한 분청자기의 한 종류. 투박한 질감과 담백한 한지 같은 분장토, 추상적인 문양을 그린 철화분청사기는 심미한 도자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철화분청사기 전통의 맥을 잇는 도예가들이 개성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지은 개인공방과 도자공원, 주차장, 야외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인을 위한 도자기 실습과 도예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공방마다 전시장을 갖추어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작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2004년부터 '계룡산분청사기축제'를 매년 4월에 개최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도예촌길 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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