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외 불안에도 주가 반등…상승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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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외 불안에도 주가 반등…상승세 언제까지?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1.0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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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지수 하락에도 반등
올해 실적‧신제품, 주가 상승 동력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행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의 삼성전자 전시장. 모델들이 초대형 LED 사이니지를 배경으로 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의 삼성전자 전시장. 모델들이 초대형 LED 사이니지를 배경으로 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 대외 불안에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 ‘CES 2020’에서 공개될 신제품도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전 거래일보다 300원(0.54%) 오른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전일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04% 하락한 데 따라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장중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코스피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로 1.0% 하락했으나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와 같은 5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대외 불확실성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추측을 빗나갔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탄탄한 셈이다.

삼성전자 올해 실적 낙관론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5800억원으로 전분기(7조7800억원)보다 1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 1분기 전망치는 6조6300억원, 2분기의 경우 8조34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6.4%, 26.4%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또 낸드뿐 아니라 D램 가격 반등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실적 개선세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낸드에 이어 이달부터는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어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8K TV 및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 동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를 바라보는 증권업계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현대차증권‧KTB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 6곳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일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올려 잡아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지난 2일과 6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6만원에서 7만원으로 높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4개 성장엔진인 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IT 및 모바일‧디스플레이 부문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와 같은 실적 개선 추세가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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