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초미세먼지 7년 연속 낮아져···작년 평균 42㎍/㎥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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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초미세먼지 7년 연속 낮아져···작년 평균 42㎍/㎥ 역대 최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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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016년 12월 공기오염이 심했던 베이징 시내 모습이다. 사진=중신망(中新網)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016년 12월 공기오염이 심했던 베이징 시내 모습이다. 사진=중신망(中新網)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이징시 생태환경국은 베이징의 지난해 평균 PM 2.5가 1㎥당 42㎍(마이크로그램)으로 역대 최저치로 발표했다고 4일(현지시간) 신징바오(新京報) 보도했다. PM 2.5는 지름이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오염 물질을 말한다. 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m이다.

베이징의 지난해 평균 PM은 지난 2018년 51㎍/㎥보다 17.6% 낮아진데다 베이징시가 PM 2.5를 모니터하기 시작한 2013년(89.5㎍/㎥)에 비해 53% 내려갔다.

베이징에서 연간 공기질의 우량 일수는 1급 85일, 2급 155일 등 모두 240일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으며 중(重)오염 일수는 4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 가을과 겨울은 오염물질이 높고 봄과 여름은 낮다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5~9월 사이 PM 2.5 평균 농도는 국가공기질 2등급과 비슷했고 8월은 23μg/㎥로 PM2.5 모니터링이 시작된 이래 사상 최저치였다.

2019년 월별 PM2.5 농도 추이
2019년 월별 PM2.5 농도 추이

중국이 2014년 시작한 오염과 전쟁에서 앞장선 베이징은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공장을 폐쇄하거나 이전하고 경유차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석탄 소비를 줄였다.

여전히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중국의 공식 기준인 35㎍/㎥를 웃도는데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기준 10㎍/㎥보다는 4배 넘게 높다.

베이징 생태환경국은 아직 오염이 비교적 심한 가을과 겨울철 PM 2.5 평균 농도는 다른 기간보다 33.3% 높다고 밝혔다.

싱자(邢佳) 칭화대학 환경학 교수는 “지난해 베이징의 공기 질 개선에 대해 바람 같은 기상 조건의 기여도가 20∼3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위젠화(于建話) 베이징 생태환경국 부국장은 "극단적으로 불리한 기상 조건에 처하면 여전히 심한 공기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 부국장은 “오염 저감 조치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대기 관리의 어려운 점”이라며 "이전에 3㎍/㎥을 낮출 수 있는 조치라도 이제는 1㎍/㎥도 낮추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생태환경국은 'PM 1'(지름 1 ㎛ 이하 오염물질)에 대해서도 연구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과 다른 나라에는 관련 평가 기준과 모니터 규범이 없다. 연구 결과 PM 1은 PM 2.5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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