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스와 증상이 유사한 '원인불명 폐렴 환자' 44명으로 증가
상태바
中 사스와 증상이 유사한 '원인불명 폐렴 환자' 44명으로 증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03 1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인 2명 우한 다녀온 후 바이러스폐렴 증상
우한에서 환승한 6살 타이완 어린이 발열 증세
우한(武漢)시 위생보건위원회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가 44명으로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사진=북경일보
우한(武漢)시 위생보건위원회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가 44명으로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사진=북경일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 환자가 44명으로 증가했다.

우한(武漢)시 위생보건위원회는 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가 44명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환자가 27명으로 알려졌다가 하루 만에 20명 가까이 환자가 늘어났다.

환자 가운데 11명은 중증 상태이며 나머지 환자들은 생명이 위험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확진 환자 외에도 환자와 접촉한 121명의 건강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 다수는 후난성 우한(武漢)시 화난(華南)수산시장 상인들로 중국 보건 당국은 현재 폐렴의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원인불명 폐렴의 증상은 △ 38도 이상 고열 △ 폐렴 또는 급성 호흡증후군 증상 △ 발병초기 백혈구가 감소하거나 정상수치에 있으며 림프구 분열수 감소 △ 항생제 치료 3~5일 후에도 여전히 병세가 호전되지 않는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로 알려졌다.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하자 중국에서는 2002∼2003년 많은 사망자를 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가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공포가 퍼지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사스 재발에 대한 불안 확산에 대한 경계에 나섰다.

우한 경찰은 전날 허위 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해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친 8명을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이 허위 사실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중국 중부 우한(武漢)을 다녀온 홍콩과 타이완(臺灣)인들이 바이러스성 폐렴과 발열 증상을 보여 당국이 초비상 경계에 들어갔다.

우한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후 지난달 31일 타이완에 도착한 6살 어린이가 발열 증상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타이완 당국은 이 어린이가 우한을 직접 여행하지 않은데다 이미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귀가 조치를 했지만 증상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기로 했다.

쑤정창(蘇貞昌) 타이완 행정원장은 관련 부처에 입경 검역을 강화하고 대응 센터를 세워 만반의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사태와 관련된 정보를 입수하는 즉시 신속하게 대중에 전달할 것도 지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