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산고수청(山高水淸)' 산청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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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산고수청(山高水淸)' 산청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1.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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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에 진상한 달고 찰진 곶감 '고종시' 맛보러...산청곶감축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됐던 '남사 예담촌'
기암절벽 아찔한 곳, 금강에 버금간다는 '소금강'...산청 '정취암'
곶감을 말리고 있는 농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곶감을 말리고 있는 농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경상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산청군은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 (1915m)이 있는 고장이며, 경호강이 군의 중앙을 통과하고, 단계천과 덕천강이 단성면 일대에서 만나 남강으로 합류한다. 하천 유역에 넓은 평야는 없지만, 토양이 비옥해 농사짓기에 좋은 곳이다.

산청군은 '산고수청(山高水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은 높고 물은 맑다는 뜻이다. 

산청이 배출한 인물 중에 가장 뛰어난 인물은 고려 말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과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힘쓴 '남명 조식' 선생이 있다. 경상좌도의 대표적 유학자는 퇴계 이황인데, 남명 조식은 경상우도의 대표적 유학자로 일컬어진다. 퇴계선생과 달리 남명선생은 평생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후학을 양성했다. 단성면에는 문익점 면화시배지가 있으며, 시천면에는 덕천서원, 산천재, 묘소 등 남명 조식의 유적이 있다.

산청에서 생산되는 곶감 '고종시'는 지리산 자락 차가운 기후로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당도가 증가해 맛좋고 질 좋은 곶감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번 주 지리산 자락에서 조선 고종에게 진상했다는 산청 곶감 축제가 열린다.

 

산청 곶감축제 공식 포스터. 사진=산청군청
산청 곶감축제 공식 포스터. 사진=산청군청

◆지리산 청정골에 달디단 곶감 맛보러 가자...'산청곶감축제'

2016년부터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선정된 산청 곶감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1월 2일부터 5일까지 산청군 일원에서 열린다. 겨울철 별미인 곶감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산청곶감은 국내 유일하게 전통방식인 도넛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천연당도가 높고, 부드러우면서 찰진 식감이 뛰어나다.

고종의 진상품,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선물, 청와대 설 선물 등 오래전부터 브랜드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고종에게 진상한 곶감으로 '산청 고종시'로 명명됐고, 2010년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당시 답례품으로, 또한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대표단 단장 일행의 만찬 후식으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곶감 이벤트가 열리는 '산청곶감축제'. 사진은 2018년 축제 전경. 사진=연합뉴스
다양한 곶감 이벤트가 열리는 '산청곶감축제'. 사진은 2018년 축제 전경. 사진=산청군청

이번 지리산 산청곶감축제에서는 산청곶감의 매력을 직접 평가해보는 곶감품평회, 곶감 만들기, 곶감 디저트 만들기, 감잎차 족욕, 판매장 운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그외 산청곶감 홍보대사 김오곤 한의사 무료진맥 및 사인회, 전국 주부가요열창 예선 및 본선도 펼쳐진다고.

자세한 사항은 곶감축제 홈페이지(http://www.gocgam.kr/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송하중태길 6.

남사 예담촌 전경. 사진=남사예담촌
남사 예담촌 전경. 사진=남사예담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남사 예담촌'
지리산 초입에 자리잡은 남사예담촌은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로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지리산 초입의 작은 마을은 담장 길이가 3.2km로 마을 전체에 둘러져 있으며 유난히 정감 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조상들의 정서와 삶의 모습을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라고 한다.

남사마을은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을 빛냈던 학문의 고장으로, 2003년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되기도 했던 남사 예담촌은 변화하는 현재 속에서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하고있다.

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하고 야트막한 담이 3.2km에 이른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하고 야트막한 담이 3.2km에 이른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담장 너머 잘 보존된 고택들, 남사리 최씨 고가, 남사리 이씨 고가, 남사리 사양정사, 배산서원 등을 둘러볼 수 있으니 높치지 말길. 특히 남사 예담촌 중심에 위치한 최씨 고가 '월강고택'은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 익랑채가 ‘ㅁ’자 형으로 배치된 전형적인 남부지방 한옥으로 100년 가까이 그 구조를 지켜왔다. 현재는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다고. 

자세한 사항은 남사예담촌 홈페이지( http://namsayedam.com/)ㅔ서 확인할 수 있다.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897번길 10.

 

산청 한의학 박물관. 사진= 한국관광공사
산청 한의학 박물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 최초 건립된 한의학전문 박물관

'신의' 류의태 선생과 그의 제자 의성 허준선생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의술활동을 펼친 산청군 왕산 기슭에 조성된 '동의보감촌'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방을 테마로 문을 연 건강 체험관광지다. 한의학 박물관, 약용식물원, 약초삼림욕장, 숙박시설, 휴양시설, 한의학시설 등 휴양전문시설을 갖춘 관광명소로 조성됐다.

그 중 2007년 개관한 산청 한의학 박물관은 한방 약초의 본향인 산청군의 지역 특성을 살려 산청군이 건립하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한의학 관련 전문 박물관이다. 단군이래 우리 민족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온 한의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인류의 건강을 책임질 새로운 의학, 세계 속의 한의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초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약초전시식 전경.사진=한의학박물관
약초전시식 전경.사진=한의학박물관

 

제1전시실은 전통의학실로서 한의학의 역사와 발전 과정, 전통요법, 한의학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공간이며 2전시실은 약초전시실로서 약초의 역사, 약초 알아보기, 약초의 본고장 산청군 소개 등의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자세한 사항은 동의보감촌 홈페이지(http://donguibogam-village.sanche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45-6.

 

탱화가 아름다운 정취암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탱화가 아름다운 정취암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기암절벽 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취암'

대성산정의 절벽에 자리한 정취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절로 탱화가 유명한 곳이다. 기암절벽에 매달린 정취암은 옛 단성현 북방40리에 위치한 대성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절로 그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하여 옛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려왔다.

신라 신문왕 6년에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는데 이때 의상대사가 두 줄기 서광을 쫒아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세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정취암에 봉안된 석가모니 상. 사진=산청군청
정취암에 봉안된 석가모니 상. 사진=산청군청

고려 공민왕 때에 중수하고 조선 효종 때에 소실되었다가 다시 중건할 때 관음상이 조성됐다. 1987년에는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 보살상, 대세지보살상이 봉안됐으며 1995년에는 16나한상과 탱화가, 1996년에는 산신탱화가 봉안됐다. 특히 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43호로 지정돼 있다.

바위 정상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면 그 풍광이 뛰어나다.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로 67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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