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 출생아수 90만 명선 첫 붕괴···예상보다 2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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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 출생아수 90만 명선 첫 붕괴···예상보다 2년 빨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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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출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올해 90만명선이 무너진 86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니혼게이자이
일본의 출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올해 90만명선이 무너진 86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니혼게이자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의 출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2년 빠르게 올해 90만명선이 무너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4일 발표한 '2019년 인구 동태 통계' 연간 추계에서 일본인 국내 출산 수는 86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5.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899년 인구통계 작성 이후 처음 90만명을 밑돌았다.출생 수가 사망 수를 밑도는 인구의  자연 감소도 51만 200명으로 처음 50만명을 웃돌아 정부 대책에도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가 가속됐다.

일본의 출생수 급감은 여러 요인이 겹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요인은 출산 적령기 여성 인구 감소를 꼽는다. 총무성 통계에서 올  7월 시점에서 25~39세 여성은 969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약 21만명 줄었다.

1971~74년생을 지칭하는 단카이 주니어가 올해 45세 이상 늘어난 영향도 적지않다

이와사와 미호(岩沢美帆) 인구동향 연구부장은 "이 세대는 취직 빙하기에 직면하는 등 젊었을 때 미뤘던 출산이 뒤틀림으로써 최근의 저출생률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올해 새 연호에 부러워한 레이와혼인(令和婚)이나 레이와베이비 효과가 기대되지만 혼인 건수도 전년 대비 0.59% 줄어든 58만 3000건에 그쳤다.

후생노동성 인구동태·보건사회통계실은 "레이와가 시작된 5월 혼인 건수는 지난해의 약 2 배에 달하는 등 레이와혼인 붐이 생겼다"며 "결혼을 미룬 부부의 출산 시기도  뒤 차이나기 때문에 내년 이후 출산증가는 기대되는 점을 주시한다"고 밝혔다.

저출산 대책 기본법이 지난 2003년 통과후 일본 정부는 일과 육아의 양립 및 대기 아동 대책, 보육료 무상화와 근로방식 개혁, 남성의 육아 참여 등을 추진했다.

합계 출산율은 2005년 1.26로 바닥에서 한번 회복됐지만 2015년 1.45로 감소가 이어져 2018년 1.42로 줄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아이를 원하는 부부의 희망이 모두 맞는 경우 희망 출산율 1.8 실현을 목표로 내세우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마츠타니 아키히코(松谷明彦) 정책연구대학원대 명예교수(미시경제학)는 젊은 세대가 줄어들기 때문에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극적 효과는 바랄 수 없다"며 인구감소를 전제로 한 사회, 경제로 전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동태 통계의 연간 추계는 10월까지 속보치로부터 산출했으며 출생 수에 외국인의 일본에서 출산, 일본인의 해외 출산을 포함하지 않았다. 모든 상황을 포함한 총 인구 기준으로 올해 출생아 수는 90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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