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겨울왕국이 펼쳐진 칠갑산 알프스마을...청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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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겨울왕국이 펼쳐진 칠갑산 알프스마을...청양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12.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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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잘 드는 곳'이란 청양...'추울수록 재밌다'는 축제
'얼음분수축제'서 봅슬레이,썰매 타기...얼음분수앞에서 인생샷 찰칵
순탄하고 아기자기한 '한국의 알프스' 칠갑산 도립공원
10m 돔 스크린에 '가상 천체' 투영, 별자리와 천체 관측하는 '스타파크 천문대'
고추 주산지로 유명한 청양. 매년 가을 고추ㆍ구기자 축제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고추 주산지로 유명한 청양. 매년 가을 고추ㆍ구기자 축제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충북 청양군은 칠갑산을 중심으로 산 아랫자락에 펼쳐진 고장으로 충남의 대표적 산간지방이다. 해발 평균 150m로 전체 농경지는 25%밖에 안되지만 옥토가 비옥하고 배수가 잘되며 일교차 심한 내륙성 기후로 고추 재배의 최적지로 알려져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으로 청양군은 일찍부터 고추재배기술이 발달해 고추 주산지로 지정됐다. 고추 맛도 전국 최고라고 알려졌다. 

어느 가수의 히트곡으로 널리 알려진 칠갑산을 중심으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칠갑산 등산로에 자리한 12세기 창건된 소박하고 정갈한 장곡사에는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 제58호)이 모셔져있다.

청양(靑陽)은 '햇볕이 잘 드는 곳'이란 뜻을 갖고 있다. 실제로는 고도가 높은 산지여서 평지보다 춥고, 봄도 늦게 오는 고장이다. 그래서 오히려 따뜻한 햇볕을 지향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음은 벌써 따뜻한 봄을 기다리지만 제대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청양에서 펼쳐진다. 이냉치냉(以冷治冷), 추울수록 재밌다는 겨울축제를 만끽하러 떠나보자.
 

사진=연합뉴스
겨울왕국이 펼쳐진 청양군 알프스마을. 사진=연합뉴스

◆추위를 즐기는 이들은 모여라...'칠갑산 얼음분수축제'

칠갑산 산기슭에 자리잡은 마을로 '천장처럼 높다'는 뜻의 천장리 알프스 마을에서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2020년 2월 16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대표적 겨울축제로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얼음 조각 앞에서 인생샷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2월 21일 개막해 58일 동안 이어질 이번 축제는 70여점의 높고 웅장한 얼음분수, 눈 조각과 얼음 조각, 대형 눈 동굴, 야간 별빛 터널, 대형 트리 등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눈썰매 7종, 얼음썰매 2종, 봅슬레이 2종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튜브 타기, 소가 끄는 썰매 등의 신기한 체험도 방문객을 기다린다.

그외에도 빙어낚시와 장작불에 알밤 구워먹기도 놓칠 수 없는 재미. 빙어튀김, 시골국수 등 토속적이고 추억 어린 먹거리와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은하수 별빛이 수놓여진 터널에서 얼음 봅슬레이를 즐기는 광광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은하수 별빛이 수놓여진 터널에서 얼음 봅슬레이를 즐기는 광광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야간에는 100만개의 화려한 LED 조명으로 은하수를 별빛 터널이 펼쳐져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가 열리는 알프스 마을에는 펜션외에도 도농교류센터 숙소, 민박 등 숙박시설이 있어 1박2일로 머물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황준환 알프스마을 대표는 “겨울방학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고 연인들에게는 특색 있는 데이트 코스가 될 얼음분수축제에 오셔서 최고의 겨울왕국을 만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알프스마을 홈페이지(http://www.alpsvill.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175-11.

 

칠갑산 정상(561m) 전경. 남서쪽을 휘돌아 나가는 금강이 아련하고 동남쪽으로 민족의 영산 계룡산이 조망되며, 서북쪽은 보령의 오서산이 조망되며 서쪽은 날씨가 맑은 날 서해바다까지 조망된다. 사진=청양군청
칠갑산 정상(561m) 전경. 남서쪽을 휘돌아 나가는 금강이 아련하고 동남쪽으로 민족의 영산 계룡산이 조망되며, 서북쪽은 보령의 오서산이 조망되며 서쪽은 날씨가 맑은 날 서해바다까지 조망된다. 사진=청양군청

◆ 그림같은 봉우리와 계곡이 있는 '한국의 알프스’, 칠갑산

칠갑산은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 등 3개의 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만물생성의 7대 근원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글자인 갑(甲)자에서 따온 이름으로 전해 내려온다. 또한 지천, 잉화달천, 중추천 등이 산의 능선을 따라 내려 흘러 금강으로 흘러가며 7곳에 명당을 만들어져 이름이 생겨났다고도 알려진다.

칠갑산은 해발 561m로 높고 험준하진 않지만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깊고 웅장한 산세를 보여 청양의 진산으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이 때문.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모두 9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곡사, 대치터널, 천장호, 도림사지, 까치네유원지, 자연휴양림 등을 기점으로 정상에 이를 수 있는 코스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한티고개에서 출발해 장곡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칠갑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아흔아홉계곡을 비롯한 까치내, 냉천계곡, 천장호, 천년고찰 장곡사 등 비경 지대가 우산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지도 상으로는 산 북동쪽으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마치리의 냉천계곡, 북서쪽으로 강감찬계곡, 서쪽 장곡사 방향으로 장곡천과 아흔아홉계곡, 동쪽 천장리 쪽으로 천장계곡, 남쪽 절골 방향으로 백운계곡의 수림이 자리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 대치면 한티고개길 178-8.

 

천장호 출렁다리 야경. 사진=청양군청
천장호 출렁다리 야경. 사진=청양군청

◆천장호 위로 하늘을 걷는듯...'천장호 출렁다리'

천장호 출렁다리는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의 인공 저수지 천장호 위에 건설된 청양의 명소.

2009년 완공된 천장호 출렁다리는 2017년까지만 해도 길이 207m, 폭 1.5m로 국내 최장을 자랑했다. 현재 국내 최장 출렁다리는 충남 예당호 출렁다리로 길이 402m에 폭 5m.

천장호에는 황룡과 호랑이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어느 날, 이 고장 어린 아이가 몸이 아파 의원을 찾아가야 하는데 냇물에 큰 물이 흘러 건널 수가 없게 되자, 이곳에서 승천을 기다리던 황룡이 승천을 포기하고 자신의 몸으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게 하여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이를 본 칠갑산 호랑이가 감명을 받아 영물이 되어 이곳 주민들을 보살펴 왔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천장호 출렁다리. 좌우로 30~40㎝ 정도 흔들려 걷는 사람들에게 스릴을 선사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천장호 출렁다리는 중간에 있는 주탑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좌우로 30~40㎝ 정도 흔들려 걷는 사람들에게 스릴을 선사한다. 다리를 건너는 중간에 아래가 보이도록 유리로 되어 있는 구간도 있고 철망으로 되어 있는 구간도 있다

다리를 건너면 전망대와 칠갑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산행이 버거운 이들은 황룡상까지 천장호변을 산책해도 좋다.

11월부터 2월 까지는 밤 8시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야간에도 개장을 해  천장호 출렁다리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3월~10월은 밤 9시까지 개장)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태양의 흑점 볼 수 있는 곳...'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

칠갑산도립공원 내 위치한 칠갑산천문대는 일반인을 위한 천문우주테마과학관으로, 2009년에 개관했다. 별 뿐만 아니라 태양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곳으로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로 만든 국내 최대 구경 굴절망원경(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과 고배율을 이용한 행성이미지 제공이 가능한 천문대.

주요시설로는 1층에 입체 돔 영상관, 시청각실, 사무실, 전시실이 위치해 있고 2층은 홍보관, 휴게실, 연구실, 전망대로 구성됐다. 관측은 3층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진행된다.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 주관측실에서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 관측 등이 이루어진다.

 

주관측실에 설치된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주관측실에 설치된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 사진=한국관광공사

3층 주관측실에 304㎜ 굴절망원경과 보조관측실에 400㎜ 반사망원경 등 6개의 다양한 망원경이 설치돼 태양, 행성, 위성 그리고 성운, 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주관측실을 감싸는 반구형 슬라이딩 돔으로 설계된 보조관측실에서는 야간에 행성, 성운, 성단 등 밤하늘의 천체들을 관측한다. 10m 돔 스크린에 실제 밤하늘과 같은 가상의 천체를 투영, 별자리와 천체를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최고의 인기 코스다.

자세한 사항은 스타파크 홈페이지(http://star.cheongya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한티고개길 17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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