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中경제 어려움은 이제 시작...미중 합의, 변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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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中경제 어려움은 이제 시작...미중 합의, 변화의 시작"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9.12.23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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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中 기업 변화 촉구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진정한 변화의 시작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어려움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어려움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은 "(올해는) 중국 기업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면서도 "어려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기업들이 세계 경제를 비롯해 중국 경제의 전면적인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마윈 전 회장 "어려움 이제 시작일 뿐..새로운 기회 만들어야"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 전 회장은 지난 주말 상하이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기업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세계와 중국경제의 전면적인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기업인들은 2019년의 어려움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에 돈을 빌리려는 친구들의 전화를 하루에 다섯통 받았고, 지난주에는 10명의 친구들이 그들의 재산을 팔려고 했다"며 "그들에게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마윈 전 회장은 " 과거 수년간은 몇몇 기업인들만 어려움을 느껴왔겠지만, 2019년에는 아마도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힘들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며 "나는 이것 또한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SCMP는 마윈 전 회장이 연설에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부채 증가, 대외관계 악화 등을 둘러싸고 중국 재계, 특히 민간기업들의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새로운 미래의 시작"

SCMP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지난 20일 허베이성 우한에서 가진 또다른 연설에서 "미국과의 1단계 무역거래가 성사됨으로 인해 국제무역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에게는 이번 1단계 무역합의는 진정한 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는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무역거래는 중국과 미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 호주, 아르헨티나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나라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소비 지출형 경제로 변모한 것은 기업들에게 100년에 딱 한번 오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일각에서는 중국이 오직 1억~2억명의 진짜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3억명의 중산층 뿐 아니라 10억명의 소비 잠재력을 본다"고 덧붙였다. 

中 기업 영향력이 국내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중국 경제의 변화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의 1~20일 수출은 30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번달 중국에 대한 수출은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줄며 한국 수출 부진의 원인이 됐다. 

마윈 회장의 언급대로 중국 기업들의 어려움이 본격화되면 국내기업들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는 23~24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양자회담 등을 주목하면서 이번 한 주가 한반도 정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반도 정세가 매우 중요한 1주일을 맞은 가운데 한국과 일본 정상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지도자와 회담을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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