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천혜의 자연경관 자랑하는 포천(抱川)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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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천혜의 자연경관 자랑하는 포천(抱川)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12.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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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청춘야행’ 등 4개의 테마로 풍성하게 구성된 '산정호수 윈터 페스타'
폐채석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촬영지 '아트밸리'
중독성 있는 맛, 50여년 전통의 포천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 맛보러 가볼까
전통 술 박물관 '산사원'에서 전통주 시음과 다양한 체험으로 고즈넉한 주말을
포천 아트밸리
가을의 포천 아트밸리. 사진=아트밸리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안을 포(抱), 내 천(川). 포천은 물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것이 없고 흘러 나가기만 한다고 하여 '내를 품는다'는 뜻의  포천으로 이름붙였다고 전해진다. 포천은 동북과 서북, 동남과 서남을 각각 연결하는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수량이 풍부하고 평야와 구릉지,  산악지가 교차하면서 예로부터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경기도의 최북단의 포천은 예전에는 동북 지방으로 통하는 대로에 있었다. 지금의 함경도와 강원도 등 동북지역의 물산을 받아들여 한양으로 넘겨주던 중개지가 바로 포천이다. 주변의 가평•양주•철원•의정부 등과 서로 연계하여 관광지로도 인기다. 특히 하천이 북쪽으로 흐르면서 한탄강과 합류하여 하천 주변에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영북면의 산정호수, 이동면의 백운동계곡,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국립수목원 등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경기 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 이번 주말엔 포천으로 가자.

산정호수 윈터페스타 공식 포스터. 사진=포천시청
산정호수 윈터페스타 공식 포스터. 사진=포천시청

포천시, ‘산정호수 윈터페스타’ 개최 

포천시는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2019 산정호수 윈터페스타’를 산정호수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 산정호수 윈터페스타'는 ‘산정호수 청춘야행’, ‘별빛공원 달빛거리’, ‘겨울 억새꽃 축제’, ‘산정호수 썰매축제’ 등 4개의 축제로 구성된다.

'산정호수 청춘야행'은 ‘산정호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추억의 레트로 문화 (오락실, 문방구), 레트로 체험 (추억의 간식) 등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퍼레이드, 추억의 DJ 뮤직박스 이벤트도 열린다.

'별빛공원 달빛거리' 는 ‘산정호수에 별빛이 내린다면?’이라는 상상으로 구현된 아름다운 빛 축제. 산정호수 조각공원 곳곳에 귀여운 동물 모양 유등(油燈)을 밝히고,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LED 포토존도 마련되어 환상적인 겨울밤을 선보일 예정.

'겨울 억새꽃 축제'는 ‘가을이 아닌, 겨울에 만나는 억새꽃’이라는 제목으로 명성산 억새군락지에서 자란 억새꽃을 활용, 업사이클링 억새꽃 조형물, 억새 소원길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정호수 썰매축제'는 산정호수 마을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빙상체험 축제다. 빙판으로 변한 산정호수 위에서 즐기는 얼음썰매부터 오리타요 썰매까지 다양한 얼음체험을 즐길 수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겨울철 비수기를 타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산정호수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강암을 채석해 들어간 자리에 빗물과 샘물이 유입되면서 생긴 천주호는 가재, 도롱뇽, 버들치가 살고 있는 1급호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화강암을 채석해 들어간 자리에 빗물과 샘물이 유입되면서 생긴 천주호는 가재, 도롱뇽, 버들치가 살고 있는 1급호수.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포천석과 호수가 어우러진 포천 아트밸리

포천석은 품질과 빛깔이 우수해 196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끌었다. 청와대 영빈관의 18개 돌기둥 중 전면의 돌기둥 4개가 포천석이다. 포천석은 익산의 황등석, 거창의 거창석 등과 더불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3대 화강석으로, 품질이나 아름다움이 국내는 물론 외국산에 비해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30여 년 동안 방치됐던 폐채석장 한 곳을 포천시가 155억 원을 들여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 바로 포천 아트밸리다.

 

포천 아트밸리
포천에서 생산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30여점의 작품들이 탐방로 주변과 조각공원에 설치돼 있다. 사진=포천 아트밸리

2009년 10월 개장한 포천아트밸리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벽과 채석과정에서 만들어진 7400㎡의 인공호수 '천주호'가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야외공연장 2곳과 이벤트 광장, 호수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와 전망데크도 설치돼 있다. 매표소에서 전시관까지 420m 주 보행로에는 친환경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어 불편함없이 이동할 수 있다. 아트센터에서는 각종 공연은 물론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무휴로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자세한 사항은 포천아트밸리 홈페이지 (http://artvalley.pocheon.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면 일대 군부대 밀접 지역의 군인들 회식 자리에 갈비를 내놓을 때 양이 푸짐해야 하는데 일인분에 한 대는 적은 양이어서 비록 반쪽이지만 열 대를 일인분으로 내놓았던 것이 이동 갈비라는 유명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동면 일대 군부대 밀접 지역의 군인들 회식 자리에 갈비를 내놓을 때 양이 푸짐해야 하는데 일인분에 한 대는 적은 양이어서 비록 반쪽이지만 열 대를 일인분으로 내놓았던 것이 이동 갈비라는 유명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중독성 있는 맛, 50여년 전통의 포천 이동갈비

포천이동갈비가 탄생한 곳은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에 있는 포천 이동갈비촌이다. 포천 이동갈비촌은 1960년대 초반 '이동갈비집'과 '느타리갈비집'이 문을 연 후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갈비맛을 본 관광객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1980년대부터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지명을 따서 이동갈비라고 불리지만 이동갈비는 갈비와 갈비살을 이쑤시개에 꽂아 연결해 만드는 방식을 뜻하는데 이는 포천시 일동면과 이동면 일대가 군부대 밀접 지역이어서 군인들 회식 자리에 갈비를 푸짐하게 내놓기 위해 고안한 방식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갈비 열 대를 일인분으로 내놓았던 것이 이동 갈비라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맛의 비법이라면 질 좋은 한우를 선별해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양념을 해 하루밤 숙성한 다음 참나무 숫불에 구워내는 것. 또한 갈비와 함께 제공되는 시원한 동치미도 한 몫을 한다고.

최근에는 수입소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지만 독특한 맛을 내는 비법만큼은 변함없다. 이동갈비 외에도 단맛과 어우러진 톡쏘는 맛이 일품인 '이동막걸리'도 포천시 이동면의 명물이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2078.

 

전통술을 제조하고 음미할 수 있는 산사원. 사진=산사원 홈페이지
전통술을 제조하고 음미할 수 있는 산사원. 사진=산사원 홈페이지

전통술을 제조하고 음미할 수 있는 곳, 산사원

산사원은 1996년도에 설립된 전통주인 가양주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술 박물관으로 전통 술에 관한 자료와 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산사정원 세월랑에 늘어선 커다란 술독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애주가들은 탄성을 자아내며 손때 묻은 유물과 관련 자료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박물관을 관람 후에는 배상면주가의 생주를 시식해 볼 수 있으며 가양주, 과실주, 세시주 등을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전통 술 갤러리다.

 

 

10여 가지 술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으며 판매도 한다. 사진=포천시청
10여 가지 술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으며 판매도 한다. 사진=포천시청

10여 가지 술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으며 판매도 한다. 산사원에서는 술 지게미를 이용해 만든 감초엿, 다식, 약과, 술, 튀김과자, 술잼, 상화만두, 가자미 식혜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내놓고 있다.

체험으로는 가양주빚기, 과실주 빚기, 막걸리 컵케익만들기, 전통주칵테일만들기 등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432번길 25.

자세한 사항은 산사원 홈페이지 (http://www.sansawon.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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