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동굴에서 음미하는 와인 맛은?...광명와인페스티벌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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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동굴에서 음미하는 와인 맛은?...광명와인페스티벌 가보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12.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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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와인, 광명을 찾다’...천연 와인저장고 광명동굴에서 와인을
수도권 대표 재래시장 광명전통시장에서 빈대떡 등 먹거리 탐방을
폐광 후 방치됐던 광산동굴이 문화와 예술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변신
청백이 오리 이원익 선생의 유품과 유물 전시되 곳,충현박물관

 

KTX 광명역 역사 전경. 사진=광명시청
KTX 광명역 역사 전경. 사진=광명시청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경기도 서부에 위치한 광명시는 동쪽과 북쪽은 서울특별시, 서쪽은 시흥시와 부천시, 남쪽은 안양시와 접하고 있다. 구름산과 도고내 고개가 시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해발 30~290m 내외의 낮은 평야지대로 다른 도시지역에 비해 쾌적한 생활환경이다. 

‘광명’이라는 명칭은 다른 곳보다 해와 달이 잘 비치는 곳이라는 뜻.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정조 19년(1795)에 시흥현으로 불리게 됐고 1981년 7월 1일 광명시로 승격돼  현재는 수도권 최고의 교통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KTX 광명역은 전국 3시간대 생활권 실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광명역을 기점으로 1km 이내(도보 15분 이내)에 다양한 쇼핑몰이 자리한 KTX 광명역세권은 수도권 남부의 쇼핑 메카로 급부상했다.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사진=광명시청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사진=광명시청

 

'자연의 와인 저장고'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

경기 광명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광명동굴 라스코 전시관에서 ‘2019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와인, 광명을 찾다’라는 주제로 운영되며, 다양한 체험행사와 프로그램으로 한국 와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광명동굴은 와인 저장에 알맞은 온도를 유지해 ‘자연의 와인 저장고’로 불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광명 와인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최대 와인 축제중 하나다.

와인페스티벌.사진=연합뉴스
광명동굴 와인페스티벌. 사진=연합뉴스

전통주 소믈리에로 변신한 정준하와 요리연구가 홍신애의 와인토크쇼를 비롯해 와인클래스, 와인품평회, 한국와인 소믈리에 대회가 진행된다. 또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OX퀴즈, 진짜 코르크 찾기, 경품 이벤트, 마술쇼, 칵테일 쇼를 비롯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연과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1000원을 내고 와인 시음잔을 받아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150여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시음잔 판매액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광명동굴은 연중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와인을 숙성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면서 “연말을 앞두고 풍성한 행사가 가득한 와인페스티벌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사진=광명시청
수도권 대표 재래시장 광명전통시장. 사진=광명시청

 

◆ 수도권 대표 재래시장 광명전통시장

광명전통시장은 경기지역 3대 재래시장에 꼽히는 수도권 대표 재래시장이다. 1970년대 초 소규모 5일장으로 시작해 1980년대 광명이 시로 승격되면서 상설시장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4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선 국내 전통시장 중 7번째로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학생 및 외국인으로 구성된 투어단이 광명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학생 및 외국인으로 구성된 투어단이 광명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3년에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돼 각종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여 스마트한 전통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장 전체를 리모델링을 해서 쇼핑환경이 대형마트 부럽지 않게 쾌적하며 쇼핑이 편리한 재래시장으로 인기다.

3대천왕에 소개된 빈대떡.사진=SBS
3대천왕에 소개된 빈대떡. 사진=SBS

또한 광명전통시장에 인접한 의류 상권과 가구점, 먹자골목, 금융기관, 병원까지 들어서면서 한 군데서 생활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농수산물, 식료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어 광명시민뿐 아니라 서울시 등 이웃도시의 주민들도 많이 이용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이 훌륭하다.

경기도 광명시 오리로 964번길. 7호선 광명사거리역 9번출구.

 

광명동굴.사진=광명시청
수도권에 유일한 동굴인 광명동굴. 사진=광명시청

 

예술이 숨쉬는 희귀한 수도권 동굴, 광명 가학광산동굴

광명시 가학광산동굴은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다. 일제강점기의 수탈의 현장에서 근대산업의 중추적인 역할까지 광명동굴은 108년의 역사를 써 내려간 곳이다. 폐광 이후 방치됐던 광산동굴이 2011년 8월 다시 문을 열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동굴 관광 명소로 변신했다.
광산이 처음 문을 연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이다.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광명동굴(구 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화ㆍ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업유산이다.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을 채굴하며 종업원이 500여 명에 이르고 채굴량이 하루 250톤이 넘었던 수도권 최대의 금속 광산이었다. 1972년 폐광된 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만 이용되던 곳을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여 역사ㆍ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광명동굴.사진=광명시청
신비로운 광명동굴.사진=한국관광공사

동굴의 연중 평균 기온은 12도. 갱도의 총연장이 7.8km, 깊이가 275m인데 그중 1km가량이 일반에 공개됐다. 동굴 초입은 옛 광산을 묘사한 그림과 탄광열차, 광산의 역사를 알려주는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내부는 미로처럼 연결돼 있지만 해설사가 동행하고 곳곳에 안내요원이 있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다.

가학광산동굴은 동굴 탐사라는 기본 체험 외에 문화와 예술의 체험공간으로도 쓰인다.갱도를 따라 내려서면 젓갈을 보관했던 지하저장고로 연결되는데 이 곳은 와인을 저장하고 와인체험을 할 수 있는 와이너리로 활용되고 있다.

동굴을 따라가다보면 동굴 안 예술의 전당에 이르른다. 동굴 예술의 전당은 350석 규모로 각종 음악회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학광산동굴은 2011년 광명시가 매입, 처음에는 무료로 개방하다 2015년부터는 유료로 전환,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수도권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KTX 광명역에서 광산동굴로 향하는 버스도 운행중.
경기 광명시 가학동 산17-1
자세한 사항은 광명동굴 홈페이지(
http://www.gm.go.kr/cv/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혀박물관=사진=광명시청
관감당 전경.사진=광명시청

 

조선시대 청백리 오리 이원익 종택…충현박물관

충현박물관은 조선시대 대표적 청백리 재상인 오리 이원익 선생과 그의 후손들의 유적 및 유물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충현관'에는 이원익 관련 유물과 자료, 종가의 민속생활 품 등 사대부 집안의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으며, 이원익 영정을 모신 '오리영우', 인조가 하사한 집 '관감당', 그의 후손들이 살았던 종택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오리(梧里)는 이원익의 호. 그의 고조부는 조선 제3대 왕 태종의 아들인 익녕군으로서 이원익은 종실(宗室)의 일원이었다. 23세 과거에 급제해 65년의 공직생활 중 44년을 재상으로 지냈고,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냈다.

1630년 정월 인조가 신하를 보내 이원익을 문안하도록 했는데 "두 칸 초가에 겨우 무릎을 들일 수 있는데 무너지고 허술하여 비바람을 가리지 못합니다"라고 보고하자 인조는 “재상이 된지 40년이나 되었는데 비바람을 가리지 못하니, 청렴하고 결백하며 가난에 만족하는 것은 고금에 없는 일이다. ”라고 말하고 지어준 곳이 '관감당'(觀感堂)이다.

종가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민속생활용품
종가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민속생활용품.사진=한국관광공사

 

'관감당'의 뜻은 인조가 백성들에게 이원익의 청렴하고 간결한 생활 자세를 '보고 느끼게(觀感)' 하고자 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1637년 병자호란으로 소실되었다가 서거 60주년인 1694년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후 다시 허물어졌다가 1916년 10대손 이연철에 의해 다시 중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원익 선생은 별세할 때까지 이곳에서 4년간 기거했다고 한다.

경기도 광명시 오리로347번길 5-6.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

자세한 사항은 충현박물관 홈페이지(http://www.chunghyeo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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