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인권법 반발에 "중국 여전히 협상타결 희망한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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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인권법 반발에 "중국 여전히 협상타결 희망한다" 강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0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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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법 서명이 미중 무역협상 진전 이뤄내지 못해"
美상무장관 "합의 안되면 15일 대중 추가관세"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인권법 서명이 중국과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에 손상을 줬느냐는 질문에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협상 타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인권법 서명이 중국과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에 손상을 줬느냐는 질문에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협상 타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 제정이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협상 타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홍콩인권법 서명이 중국과 합의할 가능성에 손상을 줬느냐는 질문에 "더 나아지게 만들진 않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항상 협상중이며 나는 우리가 있는 지점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중국은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지만 언제 합의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은 지난 10월 10~11일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지난달 16~17일 예정된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 간 서명을 추진했지만 칠레가 자국내 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는 바람에 불발됐다.

이후 양국 협상단은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를 놓고 접촉을 이어가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홍콩인권법에 서명하고 중국이 보복 조치 운운하며 강력 반발해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당분간 미국 군함과 함재기의 홍콩 입항을 허용하지 않고 홍콩 시위와 관련해 입장을 냈던 일부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1560억 달러(약 184조 86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라며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고 압박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부터 15일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중국이 피할 시간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철회할 의향에 대해서도 "지금부터 그때까지 중국의 행동에 모두 달렸다"고 강조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안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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