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OTT '시즌', 요금 상관 없는 초고화질…다회선 접속은 아직
상태바
KT 새 OTT '시즌', 요금 상관 없는 초고화질…다회선 접속은 아직
  • 김상혁 기자
  • 승인 2019.11.28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의 새 OTT '시즌', 요금제 상관 없이 초고화질·초고음질 제공
얼굴 표정으로 감정 분석해 콘텐츠 추천하는 AI
오리지널 콘텐츠 계획은 아직, 지상파 라이브·다회선 접속도 불가
5500원에서 1만3200원까지 요금제 4종, 각종 프로모션 진행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이 28일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사의 새 OTT '시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이 28일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사의 새 OTT '시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KT가 새로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Seezn)'을 출시했다. 요금제 차이 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초고화질과 초고음질을 제공하며, 얼굴 표정까지 분석하는 AI(인공지능)를 통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도 담겼다. 다음달 '티빙'과의 협업도 예고했다. 하지만 라이선스 문제로 다회선 접속은 불가능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공급 계획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시즌'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구현모 KT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 단장, 유현중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 상무, 조훈 지니뮤직 대표 등 KT 뿐 아니라 그룹사 임직원들까지 참석했다.

◆ 초고화질·초고음질로 '보고 듣는 OTT'

'시즌'은 28일 오후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5G와 AI를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영상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고 편하게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즌'은 초고화질, 초저지연, 초고음질 등의 시청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가입 요금제에 따른 제한을 두지 않고, 초고화질로 제작된 콘텐츠는 누구나 그대로 생생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악인전' 등 인기 영화를 4K UHD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4K UHD 화질로 2019년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OTT는 '시즌'이 유일하다.

이와 함께 스피드가 생명인 스포츠 중계는 5G 덕에 IPTV 대비 지연 시간을 1초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역시 OTT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또 국내 최초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 'VSS 슈퍼사운드'를 적용해 영화, 스포츠, 음악 등 각 장르에 맞는 음장 효과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

이와 함께 KT는 지니뮤직과 힘을 합쳐 영상과 음악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성했다. 영화를 보다가 OST나 BGM이 궁금하면 바로 앱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들을 수 있다. 영상에 삽입된 음악의 바로 듣기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시즌'이 최초다. 현재 이용 가능한 음악흔 약 17만 곡이며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KT 모델들이 새로운 OTT '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 모델들이 새로운 OTT '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얼굴표정으로 감정까지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시즌'은 AI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감정 분석에 기반한 큐레이션 서비스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도 선보인다.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분석해 기분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 이력, 요일, 시간, 날씨 등 여러 빅데이터를 '시즌'이 가진 추천 솔루션 '토핑'엔진으로 분석해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다.

유현중 상무는 "안면에 있는 표정근육 109개를 이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를 분석하고, 근육 변화 세기를 통계로 내, 변화에 대한 교집합을 찾아낸다"고 대략적인 운용방식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사람마다 다른 얼굴상과는 상관 없이 근육 사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어 "감정을 6가지로 분류하고 그걸 방송과 매칭시킨다"고 덧붙였다.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 방법도 쉬워진다. 제목을 몰라도 '옥상', '밴드', '연주' 등 키워드를 입력하면 영화 '비긴 어게인'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이를 '스토리텔링 장면 검색'이라고 한다.

◆ 110여개 실시간 채널, 무료 VOD 7만여 편…지상파 라이브·다회선 접속은 아직

'시즌'은 요금제에 따라 100~110여개의 실시간 방송과 지상파 3사 VOD를 포함한 20만여 편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아직 지상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할 수는 없다. 김훈배 단장은 "많은 고민을 했는데 아직 정하지 못했다. 협상은 계속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 이전에 (지상파 라이브가)과연 필요한지 내부 의사결정부터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상파와 별개로 채널은 또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현중 상무는 "다음달 중순 쯤 되면 '티빙' 채널이 다 들어온다. 그러면 200개가 넘는다"라며 "음악채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만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최근 OTT들은 가입자를 유치·유지하기 위해 각 플랫폼만이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훈배 단장은 "KT는 IPTV 인프라 기준으로 연 1조원 정도를 콘텐츠 구매 및 유지에 사용한다"면서 "'시즌'은 (IPTV와) 독립된 서비스지만 올레TV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BS, JTBC와 함께 (콘텐츠 제작을)하고 있고, CJ ENM과도 협업 중이다"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눈높이에 맞게 제공하겠다. 가장 없어보이지만 가장 많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즌'이)그룹 전체의 환경을 활용하다보니 국내 거의 모든 CP들의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T의 새 OTT '시즌'의 로고. 사진제공=KT
KT의 새 OTT '시즌'의 로고. 사진제공=KT

아쉬운 점은 또 하나 있다. 거의 모든 OTT는 다회선 접속 기능을 제공한다. '넷플릭스'의 경우 스탠다드 요금제(1만2000원)는 2명, 프리미엄 요금제(1만4500원)는 4명이 동시에 여러 기기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시즌'은 오직 한 계정은 한 기기에서만 볼 수 있다. 유현중 상무는 "우리 오리지널이면 괜찮지만 외부 콘텐츠를 사용하면 라이센스 문제로 단일 아이디를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즌' 요금제는 네 가지다. 기본형인 '시즌 플레인'은 100여개 실시간 채널과 7만여 편의 VOD를 제공한다. 5500원이며 12월 1일부터는 새 가입 고객에게 첫 달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즌 플레인 믹스'는 '시즌 플레인'에 채널이 110개로 늘어나고, 지니 스마트 음악감상 프로모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금액은 월 8800원이다.

'시즌 믹스'는 '시즌 플레인'에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매달 제공하며 9900원이다. 출시 기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가입 고객에게는 월정액 콘텐츠팩과 VOD를 각각 1만1000원씩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를 준다.  '시즌 믹스 플러스'는 1만3200원으로 '시즌 플레인'에 유료 콘텐츠 포인트 2만2000원 상당을 제공한다.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KT는 IPTV와 인공지능TV에 이어 모바일 미디어에서도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지난해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고 1년간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며 "'시즌'은 KT그룹의 미디어 시너지를 그대화한 결과물로, 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