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월중 한국 수출액 동년전월비 23%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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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월중 한국 수출액 동년전월비 23% 급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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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중 일본의 한국수출이 급감하는 등 한일경제 관계가 갈수록 얼어붙는 상황이다. 사진=니혼게이자이
지난 10월중 일본의 한국수출이 급감하는 등 한일경제 관계가 갈수록 얼어붙는 상황이다. 사진=니혼게이자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제품의 한국 수출액 감소폭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의 10월 중 한국 수출액은 3818억엔(약 4조 1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급감하는 등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따른 타격 확대로 한국으로 수출 감소폭이 지난 9월 15.9%보다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달 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한 총액도 작년 동기보다 12.0% 줄어든 2733억엔(약 2조 9511억원)으로 무역흑자는 1085억엔(약 1조 17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5% 급감했다.

일본의 한국 수출액 감소는 식료품, 자동차, 반도체, 화학 제품, 일반 기계 등 폭 넓은 분야에서 2자릿수의 감소를 기록했다. 

일본산 맥주나 식품 등 식료품 한국 수출액은 23.1% 줄었고 승용차 수출액도 63.6%나 감소했다. '반도체 등 제조장치'는 49.0%, 금속가공기기는 50.7% 각각 감소했다.

한국의 대일본 수출액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 항목에서 43,2% 줄었고 '의류와 의류 부속품'이 25.8% 감소했다.

한국과의 무역에서 거둔 흑자 폭이 감소했지만 일본의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는 넉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액이 6조5774만엔(약 71조17억원)으로 9.2% 줄었지만 수입액(6조5천601만엔) 감속 폭이 더 큰 14.8%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173억엔(약 186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원유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의 수입액이 20.3%나 줄었고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액도 각각 3.6%, 11.4% 감소했다.

일본 관광국은 지난 9월 일본을 찾은 한국 방문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1% 감소한 20만 1200명으로 집계했다.

일본의 수출 관리의 엄격화를 놓고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 무역 기구(WTO)에서 협의도 평행선을 달렸다. 쿠로다 준이치로(黒田淳一郎) 일본 경제산업성 통상기구부장은 기본 입장만 되풀이 했다.

일본 정부는 7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플루오린화 수소 등 3개 품목 한국에 수출할 때 무기로 전용할 가능성 때문에 심사를 강화했다. 한국은 이에 반발하고 9월 11일 일본을 WTO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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