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Vs 삼성 QLED, 각종 광고 선보이며 장단점 부각…소비자 선택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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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 Vs 삼성 QLED, 각종 광고 선보이며 장단점 부각…소비자 선택폭 ↑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1.0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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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QLED 직접 언급 없는 참신한 삼성 저격 광고 선봬
삼성전자, 올레드 TV 번인·높은 가격 작심 비판
삼성 Vs LG, 8K TV 화질 공방.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 Vs LG, 8K TV 화질 공방.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기술력과 화질을 저격하는 TV 광고를 또다시 제작해 화제다. 특히 해당 광고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중계 중 방영돼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삼성전자는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LG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번인(burn-in) 문제를 지적하는 광고로 맞대응 중이다.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올레드와 QLED의 장단점을 더욱 분명히 비교할 수 있어 ‘선택의 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LG 올레드 TV 바로알기 - Q&A 광고. 사진=LG전자 유튜브 채널

◆LG전자, 창의적 삼성전자 저격 광고로 이목 집중

LG전자는 지난달 26월 공격적인 광고를 선보였다. ‘차원이 다른 LG 올레드 TV 바로알기 - Q&A’라는 제목의 TV 광고는 질문과 답변(Q&A) 형식으로 삼성전자 QLED TV를 비판한다.

예컨대 성우가 “Q. LED TV는 왜 두꺼운거죠?”라고 질문하면, “A.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니까요”라고 답하는 방식이다. 질문하는 과정에서 ‘Q’를 특히 강조하며 올레드의 장점을 설명해 사실상 QLED를 저격하는 광고인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광고 중 상대방 제품을 직접 거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질문과 답변 형식을 빌리거나, 착시를 이용해 단점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어 광고 전문가들은 ‘창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부터 “삼성전자 QLED 8K TV는 화질선명도(CM)값이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어 과장광고 혐의로 삼성전자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 QLED TV의 액정 패널과 백라이트 사이에 ‘퀀텀닷 시트’를 직접 들어 보여주며 “이 필름만으로 스스로 빛을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 QLED TV : 번인체험 로고편 광고 화면.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삼성 QLED TV : 번인체험 로고편 광고 화면.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번인 앞세워 LG 올레드 반격

삼성전자는 자사의 글로벌 유튜브 공식 채널에 ‘TV 번인은 무엇인가? : 채널 로고(What is TV burn-in: Channel Logos)’라는 제목을 단 40초가량의 영상을 공개, LG 올레드 TV의 단점을 부각했다.

번인 현상은 TV를 같은 화면으로 장시간 켜둘 시 디스플레이 화면 일부분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현상을 말한다. 주로 올레드 TV에 발생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LG전자 올레드 TV를 공격할 때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영상은 “당신이 많은 돈을 TV 구입을 위해 지불했지만 채널 로고와 같은 자국을 화면에서 보게 된다”면서 “그것이 바로 번인”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실제 TV 화면에 남을 수 있는 방송사 채널 로고를 보여주면서 “QLED TV를 구입해 번인에 대한 걱정을 멈추라”고 제안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서울 R&D캠퍼스에서 설명회를 열고, LG전자가 주장한 ‘삼성 QLED 8K TV CM값 국제 기준 미달’에 대해 “1927년 개념”이라며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설명회 당시 8K 이미지 파일을 각각 QLED 8K TV와 LG 올레드 8K TV에 띄웠다. 올레드 TV에서는 글씨가 뭉개졌으며, 8K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한 후 각각의 TV에 송출했을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양사의 혈전이 거듭될수록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즉 제품별 기술력 장단점, 가격 등 다양한 정보가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만큼 구매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위를 다투는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각자 가진 강점이 더욱 부각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만 있다면 기업 간 합법적 기술경쟁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각종 협회, 특허 관련 법 등이 존재하는 또다른 이유도 이 때문”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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