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11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4% 줄어들어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위안화 기준 9월 수출이 1조3,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7%나 감소한 수치다.
9월 수출은 시장 예상치(-7.4%)와 전달(-6.1%)보다 감소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수출둔화는 중국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깊게 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황쑹핑(黃頌平) 해관총서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7월부터 9월까지 수출 감소폭이 9.5%, 6.1%, 1.1%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무역상대의 다원화와 민간기업 비중 증가 등 무역의 질이 개선된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9월 수입은 1년 전보다 17.7% 줄어든 9천240억 위안으로 8월(-13.8%)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20.4%로 감소폭이 더 커진다. 시장 예상치(-16.0%)를 모두 웃도는 감소폭이다.
황 대변인은 이와 관련, "주요 상품 수입에서 규모는 커진 반면 가격은 하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기준 9월 무역수지는 3,762억 위안 흑자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의 전반적인 무역 증가속도가 둔화되면서 1∼9월 수출입 누계 총액은 17조8,700억 위안화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출은 10조2,400억 위안으로 1.8%, 수입은 7조6천300억 위안으로 15.1%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조6,100억 위안으로 82.1% 증가했다.
황 대변인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대외무역 안정촉진 정책과 수출기업에 대한 부채 감면 정책으로 국제시장에 돌발 변수만 없다면 4분기 수출입 실적은 3분기보다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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