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LS전선이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초전도 전력 케이블, 일명 '꿈의 전력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5일 LS전선과 한전은 경기도 용인 흥덕에너지센터에서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상용화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극저온에서 전기저항이 0에 가까이 떨어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한 기술로 기존 케이블보다 낮은 전압으로 5~10배 전력을 보낼 수 있다고 LS전선측은 설명했다. 또 송전 중 전기 손실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런 특징으로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 면적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초전도 케이블 1가닥은 구리 케이블 10가닥 만큼의 송전이 가능해 선로 증설이 까다로운 대도시에 적합하다. 또 기존 변전소 용지를 달리 활용할 수도 있다. 공사, 유지 비용도 절감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LS전선을 포함해 세계에서 단 5개 기업만이 보유 중이고 이중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LS전선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행한 백서에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가'로 등재됐다.
이번에 준공된 신갈-흥덕 에너지센터 간 약 1km 구간 23kV 50MVA 차세대 송전 시스템은 지난 7월 시험운전 후 이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향후 한전은 세계 최초 154kV 초고압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과 23kV급 3상 동축형 초전도 케이블을 적용한 초전도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케이블 제작과 설치를 맡는 LS전선 명노현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올 것"이라며 "한전과 협력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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