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갤러시노트10' 흥행에 실적 '선방'…영업익 7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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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갤러시노트10' 흥행에 실적 '선방'…영업익 7조 돌파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0.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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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7조7800억…전년比 55.74% 감소
반도체 업황 부진 여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픽사베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픽사베이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고 공시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고, 전분기보다 56.1%나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당기 영업이익은 7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6.6% 증가했다. 특히 7조원 초·중반대의 증권업계 예상치를 뒤엎은 ‘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IM부문 전분기 영업이익이 1조5600억원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1조원 이상 끌어올렸고, 지난해 3분기(2조2200억원)와 비교해도 크게 증가했다. 이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호조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 전환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갤럭시노트10은 국내 기준 출시(8월23일)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돌파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다만 4분기는 판매 감소와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5G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3분기 매출 17조5900억원, 영업이익 3조5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7.7%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주요 고객사들의 고용량 메모리 스마트폰 출시, 데이터센터용 2TB 이상 고용량 SSD 수요 증가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전반적인 업황 약세 속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시스템LSI는 PMIC(전력반도체), OLED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의 수요 증가와 함께 고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됐지만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9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1년 전보다 이익이 늘었다.

CE(소비자가전) 사업 매출은 10조9300억원, 영업이익은 5500억원이다. TV의 경우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확대됐지만,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이익이 소폭 줄었다.

이와 함께 3분기 시설투자는 6조1000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누계로는 16조8000억 원이 투자됐고, 사업별로는 반도체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 7나노 생산량 확대와 QD디스플레이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시설투자는 총 29조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2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또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 분야와 인공지능(AI)·5G·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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