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통화기조 완화 발언 영향
국제유가, 사흘연속 하락 55.06 달러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번째 금리 인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통화기조 적절 발언 등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27포인트(0.43%) 오른 2만7186.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88포인트(0.33%) 늘어난 3046.77로 장중 및 마감 가격 기준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7.12포인트(0.33%) 상승한 8303.98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 시장 기대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GE 주가가 11.5%가량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61% 올랐다. 에너지는 2.12% 내렸다.
이날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주요 지표,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 금리를 1.50~1.75%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다. 지난 7월 회의 이후 세 번 연속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그동안 통화정책 성명에 사용했던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도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는 계속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물가 상승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파월 발언은 완화 기조가 유지되리란 의미로 해석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유지됐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연율 1.9%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의 2.0%보다 둔화했지만,시장 예상 1.6%보다는 양호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지출이 2.9% 증가하는 등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며 경제를 지탱했다.
기업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3분기에 3.0% 감소했다. 2015년 4분기에 4.4% 감소했던 데 이어 최대폭 감소다. 지난 2분기 1.0% 감소에 이어 2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민간 고용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12만 5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10만 명 증가를 웃돌았지만 지난 9월 고용 증가 폭은 13만 5000명이 9만 3000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GM의 장기 파업 등으로 10월 고용이 부정적일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던 데 비해서는 양호한 수치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기대가 유지되지만 불확실성도 다소 커졌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국인 칠레가 자국 내 시위를 이유로 이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4% 오른 7330.7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3% 내린 1만2910.2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상승한 5765.87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5% 하락한 3620.29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48달러) 내린 5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짜리는 전날보다 온스당 0.4%(6.0달러) 오른 1496.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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