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과 김무성대표의 주역 점괘 뽑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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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과 김무성대표의 주역 점괘 뽑아보니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5.10.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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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남경우씨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내일신문 등 언론사에서 경제부기자와 마케팅 임원을 지냈다. 지금은 종로 북촌학당에서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 북촌건강마을 대표를 맡고 있다.) 

여야 모두 권력투쟁이 격화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레임덕을 막고 퇴임 후 안전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4월총선 결과가 친박구조로 안정화되어야 한다. 반면 차기 권력의 기반을 닦아야 하는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김무성 중심의 공천구조로 짜야 한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이 시점에서 각각에 대한 10월 주역점괘를 뽑아보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점괘는 47택수곤5효다.

九五, 劓刖, 困于赤紱, 乃徐有說, 利用祭祀.(구오, 의월, 곤우적불, 내서유탈, 이용제사.)

“코를 베고 발을 벰이니 제후를 만나는데 어려우나 서서히 곤경을 벗어 날수 있으니 제사를 지냄이 이롭다. 남에게 모욕을 당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이겨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주역, 조영주 역)”

이런 괘가 나오다니. 이게 뭘까. 박대통령의 상황이 이런 건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내 점빨이 별로인가. 점괘가 현실을 반영한다면, 박대통령에게 무엇인가 저류에 흐르는 곤란한 상황이 존재하나.

점괘에서 ‘모욕을 당한다’는 건 김무성 대표가 강공드라이브를 걸어 청와대 입김을 차단하는 것인데. 과연 가능할까. 현재 박대통령의 지지율은 높고 본인의 권력의지는 하늘을 찌르는데... 김무성의 전투의지가 박대통령보다 높을까.

다음 달은 6효 上六, 困于葛藟, 于臲卼, 曰動悔有悔, 征吉.(상육, 곤우갈류, 우얼을, 왈동회유회, 정길)

“칡넝쿨로 어지럽다. 움직이면 후회한다. 나아가면 길하다.”

이 점괘대로라면 11월의 새누리당내 권력구조는 어지럽고 복잡하다는 말일게다. 그런 상황에서도 박대통령이 보합세로 상황을 유지하면서 밀어붙이기를 지속한다면 이롭다는 말인가.

이러다가 12월은 수풍정 초효다. 初六, 井泥不食, 舊井无禽.(초육, 정니불식, 구정무금)

“우물바닥에 진흙이 쌓여 먹을 수 없다. 폐정된 우물에는 새도 찾아오지 않는다.”

11월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12월이면 아주 곤경에 처한다는 것인데…

10월은 모욕이고 11월은 진전 12월은 진흙밭으로 나온다. 11월 말에 일대 변화가 생긴다는 말인가. 12월 진흙밭이려면 김무성 대표(혹은 대타)가 일대 비약적인 전진이 있어야 할 터이다. 현 상황은 박대통령의 장악력이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 점괘가 틀린 것일까. 현재 10월의 상황은 박대통령에게 그리 나쁘지 않다.

김무성 대표의 점괘를 보자.

풍화가인 4효다. 어 이건 뭐지..

六四, 富家, 大吉.(육사, 부가, 대길)

“부유한 집 길하다. “

김대표 현재 상황하고는 아주 다르다. 바람 앞에 흔들리는 촛불일 듯 한데... 아닌가? 이게 맞다면 김대표의 뚝심이 드디어 발휘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럴까. 알 수 없네.

11월은 九五, 王假有家, 勿恤, 吉.(구오, 왕가유가, 물휼)

“왕이 도를 베푸니 근심할 것이 없다”. 11월은 순탄하다는 말이다.

12월은 上九, 有孚, 威如, 終吉.(상구, 유부, 위여, 종길)

“믿음을 갖고 위엄을 지키면 끝내는 길하다.”

이렇다면 김대표는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는 것인데… 알 수 없군. 호괘를 살펴보니 화수미제다. 다만 이렇게 입지를 설령 구축한다 하더라도 숙제가 많다는 말씀...

현재 새누리당 내 판세를 보면 박대통령의 택수곤과 김무성대표의 풍화가인이 바뀐듯도 보이는데... 점괘가 틀린 것인지.. 내가 점빨이 바닥인지.. 한국정치의 내부구조가 부글부글 끓으면서 다른 국면으로 나아가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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