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세계최초 성공시킨 양자컴퓨터....비트코인 급락시킨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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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세계최초 성공시킨 양자컴퓨터....비트코인 급락시킨 까닭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24 12: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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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이 1만년 걸리는 계산능력 3분에 해결
개발소식에 비트코인 5개월만에 최저치 하락
구글 '퀀텀 수프리머시' 정리 논문 네이처 게재
미국 구글이 개발한 양자컴퓨터와 선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구글
미국 구글이 개발한 양자컴퓨터와 선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구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구글이 양자컴퓨터로 복잡한 계산문제를 최첨단 슈퍼컴퓨터보다 매우 짧은 시간에 푸는데 성공했다고 23일(현지시간)발표했다.

이론상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웃도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글이 세계 최초로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등에 이은 혁신 기술로 기대하는 양자컴퓨터 실용화에 크게 앞서나갔다.

구글의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푸는 성능을 보여주는 ‘양자초월(量子超越)’을 달성했다. 난수(難數)를 만드는 계산 문제로 검증한 결과, 최첨단 슈퍼컴퓨터가 약 1만년 걸리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3분 20초에 풀었다. 일반적으로 난수는 암호기술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이라고 부르는 물리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현재 컴퓨터는 전자의 유무에 따라 0과 1의 비트로 정보를 표현하고 계산하지만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에 계산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다. 대량의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양자인공지능연구소’를 설치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버라캠퍼스 연구그룹을 영입하는 등 양자컴퓨터 개발에 힘써 왔다. 이번에 0과 1을 합친 53개의 양자비트를 이용하고 슈퍼컴퓨터 넘어선 성능을 실증했다.

현재 구글은 어느 정도 오류를 수반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개발해 시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날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정리한 눈문을 게재했다.

현재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초당 55 페타플롭스(PTFlops, 초당 1000조(兆)회의 연산능력)의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는 톈허(天合)-2로 중국이 보유했다.

최성우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운영위원은 “양자컴퓨터가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면 시뮬레이션 능력의 획기적 발전에 힘입어 물리학, 화학, 생물학, 전자 및 전산학, 기상예측, 신약개발 등 각종 학문과 응용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카드, 온라인 뱅킹 등에 널리 쓰이는 현재의 암호체계를 전면 개편하지 않을 수 없는 등 다시 한번 디지털 변화의 거대한 물결을 몰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의 양자컴퓨터 기술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이 급락세다.

정보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3일 밤(한국시간) 1비트코인은 7500 달러를 밑돌아 약 5개월 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양자컴퓨터가 실현되면 비트코인을 보호하는 비밀열쇠가 해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암호화해 안전하게 송금하는 암호화폐의 원천 기술이 무너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구글의 양자컴퓨터는 암호화폐의 암호화 기술을 해독할 수 있을 만큼 발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블록체인 해독은 연산능력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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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2019-10-24 13: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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