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재정난 겪는 재팬디스플레이에 2억달러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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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재정난 겪는 재팬디스플레이에 2억달러 투자 검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09.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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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비스트펀드 당초 지원계획 취소 경영난
당초 1억 달러에서 2배 늘려 지원 방안 추진
삼성에 의존하는 OLED 패널 공급선 확보 차원
애플은 재정난을 겪는 재팬디스플레이에 당초보다 2배 많은 2억 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은 재정난을 겪는 재팬디스플레이에 당초보다 2배 많은 2억 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애플이 재정난을 겪는 LCD패널 공급업체 재팬디스플레이에 당초 1억 달러보다 2배 많은 2억 달러(약 2400억 6000만원) 투자방안을 검토중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당초 중국 투자펀드 하비스트펀드가 약속했던 지원계획 보류되면서 경영난을 겪자 애플이 자금지원을 두배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신형 아이폰 11에 쓰인 LCD를 공급하는 등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로 애플워치에 사용하는OLED 패널도 생산한다. 재팬디스플레이 매출의 약 60%가 애플에서 나온다.

WSJ는 재팬디스플레이가 아이폰 외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정난에 부닥쳤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아직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상용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OLED 화면은 아이폰 11 프로· 프로맥스 등 프리미엄 제품에 채택된 디스플레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애플로부터 2억 달러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이를 기다리는 중이다.

애플은 또 더 유리한 상환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당초 구제금융 계획에 따르면 애플은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2배로 늘렸습니다.

WSJ은 아이폰 11 프로· 프로맥스의 가격이 비싼 이유 중 하나가 이 제품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디스플레이 공급업체가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OLED 패널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 위한 흥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재팬디스플레이는 몇 년 안에 애플에 공급할 OLED 패널을 양산하기를 기대했다.

한편 재팬디스플레이는 중국 투자펀드 하비스트펀드 매니지먼트로부터 이미 발표된 구제금융 계획에서 철수하고 싶다는 의향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하비스트는 7억4200만 달러, 약 8917억 원 규모의 재팬디스플레이 구제 계획에서 절반 이상의 금액을 댈 예정이다.

만약 하비스트가 철수하기로 확정하면 재팬디스플레이는 새로운 투자자 물색에 나서야 한다.

하비스트는 재팬디스플레이의 기술을 자국 메이저 디스플레이 업체에 이전하기를 희망했으나 자국 업체들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투자를 재검토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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