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바닥 찍었나…가격·수요 회복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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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바닥 찍었나…가격·수요 회복 시그널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9.24 16: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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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플래시, 재고 감소…보릿고개 통과
반도체 회복 시그널, 日 수출규제 한 몫
일시적 공급 하락·가격인상 빌미 제공
"반도체시장 U자형 회복세" 전망도 나와
삼성전자 경기 화성캠퍼스 극자외선(EUV) 라인 조감도.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경기 화성캠퍼스 극자외선(EUV) 라인 조감도.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등 재계 안팎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바닥을 찍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월 -9.6%, 2월 -9.2%,  3월 -7.0%,  4월 -8.4%, 5월 -3.8%, 6월 -5.7%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반기 시작인 7월은 -4.4%로 상반기 평균(-7.3%)를 밑돌았다. 특히 8월에는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안정뿐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3분기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3분기 D램 출하량(1Gb 기준)은 기존 140억5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증가율이 20% 초반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한다. 낸드 출하량 증가율 역시 당초 8% 수준에서 최근 10% 초반대로 올랐다.

업황 회복 시그널은 재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감소하고 있어 연말에는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말 D램 재고는 10주 분량에서 5주 분량으로 연초 대비 50%가량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플래시 또한 4분기 재고가 정상 수준(2~3주)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 역시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D램의 8월 생산자물가는 61.3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 후 13개월 만에 2.5% 상승 전환한 것이다.

무엇보다 같은 달 D램의 수출가격지수는 64.3로 전월대비 2.9% 상승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영향(7월)으로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심리가 반도체 수요를 자극했다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이다. 여기에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 감산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대규모 서버투자 재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인텔과 AMD의 새 CPU(중앙처리장치) 출시 등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 여력도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이제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서서히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의 반도체소재 수출규제가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해 일시적으로 반도체 공급이 줄거나 가격이 인상되는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거대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과 조만간 실적(27일)을 발표할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며 "한국의 반도체 수출금액을 살펴보면 10월부터 역성장폭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이든, 업황이든, 보릿고개를 통과하고 있는 시그널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이후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북미 클라우드업체들의 D램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며 " 반도체 시장이 U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접어들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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