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9개월째 '마이너스 성장' 못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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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9개월째 '마이너스 성장' 못 벗어나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5.10.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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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9월 수출입동향 발표...무역수지는 44개월째 불황형 흑자

석유화학· 석유제품의 동반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9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9월에도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과 수입 모두 쪼그라드는 ‘불황형 흑자’를 지속했다.

 

▲ 수출이 9개월째 뒷걸음질을 치면서 경제가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수출컨테이너를 실고 있는 부산항 모습. /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금액은 43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8월보다는 다소 나아진 수치지만 9개월째 뒷걸음질 치는 양상을 보였다.

9월에도 저유가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석유제품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25%, 35.7% 감소했으며, 수출금액으로는 23억달러나 줄었다.  

이는 하반기 들어 두바이유가 △7월 55.6달러 △8월 47.8달러 △9월 45.8달러 등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출단가가 내려앉은 영향이 크다.

이밖에 선박(-20.4%), 철강제품(--21.6%), 컴퓨터(-11.7%) 등의 수출도 부진했다. 

그나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전년대비 40.9%나 증가하면서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차부품, 가전 등의 품목도 소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EU의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 EU 수출이 19.7%로 크게 늘었다. 베트남 수출도 26.9%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중국(-5.0%), 일본(-24.3%), 미국(-3.7%) 등 다른 주력 지역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특히 CIS(-42.2%), 중남미(-33.9%) 지역으로의 수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수입은 3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유가가 원자재 단가 하락에 하락을 미치면서 원유(-52%), 석유제품(-55.9%), 가스(-35.7%), 석탄(-22.5%), 철강(-32.4%)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일제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금액에서 수입금액을 뺀 무역수지는 8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입의 동반 부진에도 흑자가 유지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44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10월에는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유럽 박싱데이 등 주요 시장의 연말 성수기를앞두고 수출이 늘어나겠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516억달러)의 기저효과와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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