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진로·테라' 2관왕 싹쓸이…주가도 1년 만 6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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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진로·테라' 2관왕 싹쓸이…주가도 1년 만 60% 상승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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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신제품 연달아 히트…업계 판도 흔들어
하이트진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
하이트진로 신제품 소주 진로이즈백과 맥주 테라.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신제품 소주 진로이즈백과 맥주 테라. 사진=하이트진로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진로이즈백(소주)’와 ‘테라(테라)’가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주가가 크게 급하고 있다. 특히 ‘테라’는 오비맥주 ‘카스’가 장악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 파고들면서 하이트진로의 맥주 사업 적자를 탈출시킬 희망으로 주목받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한 테라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338만상자다. 7월은 130만상자를 팔아치웠고, 지난달은 213만상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테라의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은 4.3%로 알려졌다. 국산 맥주 브랜드끼리 경쟁하는 업소용 시장에서는 더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테라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약 8%, 내년 15%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한다. 직전 히트작인 발포주 필라이트는 가정에서 유통되는 것과 달리 테라는 음식점, 주점 등 업소에서도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 접근성이 매우 높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망한 테라의 연간 판매량은 1000만상자였다. 이같은 판매추세를 이어간다면 비수기를 감안하다더라도 무난히 예상 판매량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트진로 소주 부문 역시 신제품 진로이즈백의 활약으로 분위가가 고조된 상태다. 이 제품은 뉴트로 마케팅과 기존 제품 대비 낮은 도수(16.9도), 달달한 맛으로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테진아(테라+진로)’ ‘테슬라’(테라+참이슬) 등의 소맥 신조도 만들어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 중 하이트진로의 소주 점유율이 60%를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약 50% 중반 수준이다. 무엇보다 점유율이 서울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유통지역 확대에 따라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신제품 흥행이 실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44억원으로 전년(4932억원) 대비 6.3%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268억원) 대비 6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까닭은 신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판매관리비 확대 때문이라는 게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실제 상반기 판관비는 2306억원으로 지난해 1793억원보다 28.6% 증가했다.

다만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장기화 조짐과 종량세 시행으로 수입 맥주의 가격 할인 여력이 줄어들어 조만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8월 국내 맥주 수입금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5%, -13%, -22% 등으로 집계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이 분석한 하이트진로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534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5.2% 오른 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면서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1일 하이트진로의 종가는 2만7050원으로 전일 대비 250원(0.93%) 상승했다. 3개월 전(2만1600원), 6개월 전(1만8200원), 1년 전(1만6600원)과 비교하면 각각 25.2%, 48.6%, 63% 상승한 가격이다.

박상준 연구원은 “필라이트와 테라에 이어 진로이즈백까지 출시하는 신제품이 매번 히트를 치고 있다”며 “오랜 기간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뒤로 하고 신제품 효과로 맥주와 소주에서 모두 점유율 상승이 나타나면서 실적의 극적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하고, 음식료업종 ‘톱픽’ 관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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