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줄어드는 불확실성…코스피 반등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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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줄어드는 불확실성…코스피 반등 이어질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0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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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낙폭 만회 예상
‘완화적’ ECB통화회의 기대
12‧13일 추석연휴로 휴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한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홍콩 대규모 시위 등으로 촉발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덕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증시가 지난달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2‧13일에는 추석연휴로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970~2050이다. 지난 6일 지수는 전주 대비 2.1% 오른 2009.13에 마감했다.

#미중무역협상 : 트럼프 대통령 행보 주목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당초 양국은 지난 1일 상호 추가 관세부과 이후 협상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 가운데 양측 무역협상 대표단은 지난 5일 다음달 초 워싱턴DC에서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양국 실무진이 협의를 진행하면서 협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더불어 내년 재선(再選)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리더십을 과시하기 위해 미‧중 무역협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오는 12‧13일 예정)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며 “중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거나 오는 17일 열리는 UN총회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미‧중이 지난 회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무역협상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스몰 딜’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한 발언과 경기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하면 지수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환율 : 수급 개선 기대

대외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뿐 아니라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철회, 영국 하원의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방지 법안 가결 소식 등이 강 달러 현상을 완화시켰다.

치솟던 달러 가치가 안정을 찾자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주춤했다. 지난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6.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달 2일(1198.0원)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앞으로 대외 불안 요인을 둘러싼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으로 내릴 수 있다. 이는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발, 국내증시 강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선을 재차 밑돌 경우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ECB통화정책회의 : '비둘기' 색채 짙어질 것

아울러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추석 연휴 기간 중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글로벌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ECB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1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부터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개월 연속 50을 밑도는 등 경기 둔화가 지표로 가시화한 만큼 ECB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가 짙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또 독일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를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낮은 점을 감한다면 ECB가 금리 인하폭을 확대할 수도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산매입 재개 등 추가 부양조치를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ECB통화정책회의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며 “ECB가 추가적인 부양정책을 시사해왔던 만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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