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10선 회복...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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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2010선 회복...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05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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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철회...미중 무역협상 기대
다우지수 0.9%‧S&P500 1.1% 상승
원·달러 환율↓...외국인 수급 개선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5일 장중 2010선을 회복했다. 홍콩 송환법 철회, 미‧중 무역협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하자 글로벌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또한 120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오후 12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7포인트(1.18%) 오른 2012.00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26%) 상승한 1993.62에서 출발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2013.41를 찍었다. 지수가 2000대로 들어선 건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7억원, 89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373억원을 순매도했다.    

◆ 뉴욕증시, 홍콩 송환법 철회 등으로 상승

전일 뉴욕증시가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강세를 보이자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37.45포인트(0.91%) 오른 2만6355.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또한 각각 1.08% ,1.30% 올랐다.

이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 글로벌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송환법 철회가 홍콩 시위대의 첫 번째 요구 조건인 만큼 이번 당국 발표 이후 홍콩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홍콩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지로 통한다. 그간 홍콩 시위는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캐리 람 장관 발표 이후 시위가 일단락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시아증시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 미‧중 무역협상 10월 재개

이 가운데 5일 장 초반 미‧중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오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에서 다음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미‧중은 지난 1일 상대국에 ‘맞불’ 관세를 부과한 뒤 무역협상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무역협상을 계기로 평행선을 달리던 양국이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선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신호가 재확인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같은날 연설에서 “연준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는 부진한 인플레이션”이라며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여러 위원들이 잇달아 완화적 통화정책을 언급하면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또 연준의 베이지북과 경제지표 개선,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 해소 등으로 미국 경기 우려가 해소된 점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대외 불확실성 해소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7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8.6원 내린 달러당 1198.40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달 2일 이후 한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최근 매도세가 두드러졌던 외국인의 수급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4포인트(0.71%) 오른 633.75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일보다 3.88포인트(0.62%) 상승한 633.19에서 출발,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3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88억원, 기관은 48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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