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강세·홍콩발 호재에...코스피, 199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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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강세·홍콩발 호재에...코스피, 1990선 '눈앞'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0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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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일 1.16% 올라…1980선 껑충
삼성전자 2%‧SK하이닉스 4% 급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990선을 넘보고 있다. 기관이 대형 반도체주(株)를 담으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84포인트(1.16%) 오른 1988.5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3.26포인트(0.17%) 내린 1962.43로 출발한 뒤 장 초반 강세로 전환,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워나가며 장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2일(1998.13) 이후 최고치다.

투자자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8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88억원, 35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9.29포인트(1.50%) 오른 629.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보다 0.41포인트(0.07%) 내린 619.61로 개장한 코스닥지수는 상승 전환한 뒤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 장 막판 삼성전자‧삼성전자우 급등

장 막판 지수를 끌어올린 건 반도체주(株)였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850원(1.97%) 오른 4만4100원에, 삼성전자우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1.38%) 상승한 3만6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두 종목 역시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넓혔다.

기관은 같은날 삼성전자 주식을 17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4억원, 168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우의 경우 기관이 22억원, 개인이 2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만 46억원을 내다 팔았다.

SK하이닉스 또한 전날 대비 3000원(3.90%) 급등한 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320억원어치를, 외국인이 438억원어치를 담았다. 반면 개인이 75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관련 반도체업체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일부를 일본 외 국가 생산품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제품도 포함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대체품 투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또 같은날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통신용 칩과 고성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로 통합한 ‘엑시노스(Exynos) 980’을 공개했다. 현재 샘플 테스트를 거쳐 연내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5G 통합칩’ 양산에 나서는 건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최초다.

◆ 달러 가치 하락…중국·홍콩증시 강세

더불어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전 거래일 대비 7.4원 내린 달러당 120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달러당 1210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22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전일 미국에서 부진한 제조업 지표가 발표되면서 ‘강(强) 달러’ 현상이 주춤했다. 같은날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 51.2에서 하락한 데다 시장예상치(51.0)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증시 역시 위안‧달러 환율 하락으로 강세를 보이며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6(0.01%) 하락한 7.0878위안(위안화 절상)으로 고시했다. 역외 위안‧달러(CNH) 환율 또한 7.16위안대로 하락했다.

이후 하락 출발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7.26포인트(0.93%) 오른 2957.41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66.63포인트(0.69%) 상승한 9700.32로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대규모 시위의 원인이었던 ‘범죄인 인도 법안’ 철폐를 공식 선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증시가 급등한 점도 국내증시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전 거래일보다 1007.76포인트(3.95%) 오른 2만6535.61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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