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지연에 하락…‘노딜’ 브렉시트 우려 확대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지연에 하락…‘노딜’ 브렉시트 우려 확대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04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뉴욕증시가 미·중의 추가 관세부과 여파에 하락했다. 부진한 경제지표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 가운데 영국에서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26포인트(1.08%) 하락한 2만6118.0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0.19포인트(0.69%) 내린 2906.27에, 나스닥지수는 88.72포인트(1.11%) 떨어진 7874.16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다시 한 번 지수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은 다음 (미국) 정부와 협상해 도둑질 관행을 계속하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대선까지) 1년 4개월 이상의 시간은 일자리를 잃고 기업들을 괴롭히기에는 긴 시간”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대선에서) 이기면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라”며 “무역협상은 더욱 험악해지고 그 사이 중국의 공급 체인이 무너지면서 기업과 일자리, 돈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중은 지난 1일부터 상대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관세부과 이후 양국의 무역협상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강도를 높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각에선 양국이 협상 일정에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더불어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 51.2에서 하락한 데다 시장예상치(51.0)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16년 1월(48.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PMI는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지수가 50보다 높아야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또 IHS마킷에 따르면 8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3을 기록했다. 전달(50.4)에서 하락했고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이 가운데 영국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일 성명을 통해 다음달 31일 브렉시트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요구,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 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EU는 “재협상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동당 등 영국 야당은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의 핵심은 브렉시트 기한을 3개월 연장(내년 1월 31일)하는 것이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다음달 1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필립 리 의원이 보수당을 탈당, 자유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집권 보수당 정권의 하원 과반 의석이 무너졌다.

유럽증시 또한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된 가운데 노 딜 브렉시트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8포인트(0.34%) 하락한 3420.74로 장을 끝냈다.

독일증시의 DAX지수는 전날 대비 42.92포인트(0.36%) 포인트 내린 1만1910.86에, 영국증시의 FTSE100지수는 13.75포인트(0.19%) 떨어진 7268.19에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증시의 CAC40지수는 전일보다 26.97포인트(0.49%) 하락한 5466.07로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같은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7%(26.50달러) 오른 155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유가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6달러(2.1%) 하락한 53.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0.30달러(0.52%) 내린 58.36달러에 거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