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1.0%...연 2.0% 성장도 어려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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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1.0%...연 2.0% 성장도 어려워지나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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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져...대외여건 감안땐 달성 쉽지 않을 듯
2분기 성장률이 1.0%를 기록하면서 연간 2.0% 성장률을 달성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1.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p 하향 조정된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 대내외 여건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2.0%의 성장률을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대비 1.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1.5%를 기록한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치지만 지난 7월 속보치보다는 0.1%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당초보다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지난달 일부 경제활동별 실적치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정부소비와 총수출이 각각 0.3%p 하향 조정된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속보치 대비 0.8%p 상향 조정됐다.

앞서 전기 대비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0%, 2분기 0.6%, 3분기 0.5%, 4분기 0.9%, 올해 1분기 -0.4%를 기록한 바 있다.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은 속보치와 동일한 -0.2%p, 정부는 0.1%p 하향조정된 1.2%p였다. 민간 부문의 역(逆)성장을 정부가 재정으로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수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0%를 기록해 속보치 2.3%보다 0.3%p 낮아졌고, 수입도 2.9%를 기록해 속보치대비 0.1%p 하향조정됐다.

한은은 당초 올해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는데 현재 상황으로선 2.0%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2.2%를 달성하기 위해선 3분기와 4분기 약 0.9%(전분기기대비)씩 성장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서비스(의료 등)를 중심으로 0.7%(속보치와 같음)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2.2%(속보치 대비 0.3%p↓)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속보치 대비 0.8%p 상향 조정됐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3%에서 -0.1%로 상향조정됐다.

건설투자는 속보치와 같은 1.4%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든 반면 토목건설은 늘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1% 성장했다. 이는 속보치 1.8%대비 0.7%p 하향 조정된 수치다. 건설업은 1.6%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했다.

물가변동이 반영된 명목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5%를 기록했다. 전분기 -0.8%로 저조했던 만큼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53조3080억원으로 전기대비 0.2% 늘어 전분기(-0.3%) 마이너스 충격을 벗어났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을 말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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