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코스피 회복은 언제…제롬파월 연설‧MSCI 재조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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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코스피 회복은 언제…제롬파월 연설‧MSCI 재조정 주목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8.25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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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국내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의 편입 비중 재조정에 따른 외국인 수급변화가 국내증시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900~2010이다. 지난 23일 지수는 전주 대비 1.1% 오른 1948.30로 마감했다. 다만 지난달 31일과 비교하면 3.8%나 내린 수준이다.

#불확실성국면 : 당분간 보수적 시장 환경 이어져

이처럼 국내증시가 이달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이다. 그간 금융시장을 환호케 했던 미국 Fed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기조가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아섰고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 국내 주요 기업이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달 말에는 MSCI EM지수 내 한국 비중이 축소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지난 23일(미국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통화정책 관련 연설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기대해왔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과 미‧중 무역협상, ISM제조업지수 등으로 이어지는 미국 경기와 관련 사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예측에 근거한 전략보다는 사안을 확인하면서 사후 대응적인 시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롬 파월(왼쪽)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한 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왼쪽)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한 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잭슨홀연설 : 옅어진 ‘비둘기파’ 색채

다만 실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잭슨홀 회의에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말했으나 공격적인 금리인하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즉 연내 반복했던 기존 연준 입장에서 진전되지 않은 셈이다.

실제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로 해석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3.34포인트(2.4%) 급락한 2만5628.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또한 전일 대비 각각 2.6%, 3.0%나 떨어졌다. 파월 의장 연설에 대한 실망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는 26일 국내증시 역시 이러한 글로벌증시 흐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연준 내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대만큼 금리인하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실망감에 따른 매물 출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다음달 초 발표되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발표된 마킷(Markit)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년 만에 50을 밑도는 등 부진한 경기 상황을 드러냈다. 경제지표가 계속 악화된다면 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어서다.

#MSCI : 외국인 수급 변화 주목

아울러 시장은 오는 27일 MSCI EM지수 비중 재조정을 앞두고 외국인 수급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중국A주 편입 비중이 5% 늘어나고(기존 10%) 사우디아라비아의 편입 잔여분 50%가 추가 편입된다. 한국의 비중은 현 11.8%에서 11.5%로 0.2797%포인트 가량 감소(지난달 말 기준)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MSCI EM지수 추종 글로벌 패시브 자금은 2000억달러로 원‧달러 환율 여건을 감안하면 오는 27일부터 3거래일간 국내증시에서, 투자비중이 축소된데 따라  최대 6760억원(일평균 2250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1673억원 ▲SK하이닉스407억원 ▲현대차 191억원 ▲네이버 191억원 ▲신한지주 168억원 등 대형주의 매도세가 뚜렷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MSCI EM지수 재조정을 앞두고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을 주장하는 극단적인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패시브 펀드에 국한된 사안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기계적인 수급변화를 시장 충격 변수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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