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美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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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美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주목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7.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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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2분기실적시즌 #미중무역협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국내증시가 불확실성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등 불안 요인이 늘어난 탓이다. 이 가운데 올 들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증시는 지난해 10월 이후 시장 박스권 하단으로 자리잡은 코스피 2050선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000~2130이다. 지난 26일 지수는 전주 대비 1.3% 내린 2066.26에 마감했다.

#FOMC :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관심

시장에서는 오는 30‧21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25bp(1bp=0.01%)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한 만큼 글로벌 증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이 당장 공격적인 금리인하 계획을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간 금융시장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FOMC가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예상과 달리 향후 금리인하에 대해 ‘지켜보고 하겠다’는 입장을 취한다면 큰 폭의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금리인하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하더라도 차익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실적시즌 : 실적 우려 현실화 부담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기업 가운데 ▲LG전자(30일) ▲현대제철(30일) ▲삼성전자(31일) ▲아모레퍼시픽(31일) 등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3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54조4000억원)보다 41.1%나 줄어들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상장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그간 시장이 이같은 실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었더라도 우려가 현실화하는 데 따른 악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2분기 실적 부진 속에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은 예상하고 있었으나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는 시장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무역협상 : 불확실성 해소 기대

아울러 오는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무역갈등을 둘러싼 양국의 교착상태가 지속된 만큼 이번 협상에서 극적인 무역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그간 양국 간 유선 협상이 진행된 데다 중국 상무무가 기업들의 미국 농산물 수입을 언급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고위급 무역협상까지 개최되면서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베이다이허(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1년에 한 번 휴가를 겸해 베이다이허에서 개최한 중앙정치국 회의) 회동이 미‧중 무역협상 이전에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다면 이번 협상에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물론 시기나 내용이 전해지지 않았으나 회동 개최만으로도 이번 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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