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Q 영업익 49% 급감…日 ‘라인페이’ 드라이브 걸다 ‘적자’
상태바
네이버, 2Q 영업익 49% 급감…日 ‘라인페이’ 드라이브 걸다 ‘적자’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7.25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 라인 및 기타플랫폼 부문서 1941억 적자
라인페이, 일본서 마케팅 강화...적자 폭 키워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83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페이’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포인트 환급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194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 1조6303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7.9%,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37.8%,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감소 추세다.

네이버 측은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라인페이’ 송금 캠페인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사업부문인 ‘라인(LINE) 및 기타플랫폼’에서 발생한 적자만 1941억원이다. 

◆네이버, 영업익 감소 왜…日 라인페이 발목잡아

네이버는 라인페이의 일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포인트 환급 이벤트를 진행, 60억엔(약 65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투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라인페이로 인한 라인의 적자는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 정부가 ‘캐시리스 소비자 환원 사업’에 올해에만 260억달러(약 27조9000억원)의 예산을 책정, 라쿠텐(라쿠텐페이)과 소프트뱅크(페이페이) 등 대형 현지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시리스 소비자 환원 사업’은 소비세율 인상 이후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현금 이외의 수단으로 결제할 경우 결제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것이다.

이현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일본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시장에 라쿠텐, 소프트뱅크, 야후 등 대형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한 이용자 확보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 적자는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인터넷은행, 온라인 증권 시장은 SBI나 라쿠텐 같은 기존 인터넷 금융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후발 주자인 라인의 마케팅이 더해지면 시장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라인페이 부담에도 사업 부문별 외형은 확대 

사업 부문별 2분기 매출과 비중은 ▲광고 1666억원(10%) ▲비즈니스플랫폼 7159억원(44%) ▲IT플랫폼 1059억원(7%) ▲콘텐츠서비스 501억원(3%) ▲라인 및 기타플랫폼 5918억원(36%) 등이다.

광고부문은 네이버 플랫폼의 광고 상품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기 대비 17.1% 성장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와 쇼핑의 견고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전기 대비 7% 증가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를 비롯해 ‘클라우드’, ‘라인웍스’의 외형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전기 대비 6.8% 늘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과 V라이브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4%, 전기 대비 43.0% 올랐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전기 대비 4.7%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분기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검색 사업과 더불어 커머스, 컨텐츠, B2B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신규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성장 단계와 성과에 맞춰 적시에 투자와 지원을 제공해 각 사업 단위들이 독자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