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추경·日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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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추경·日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모아달라"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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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단 오찬 상견례에서 당부...확장적 재정운용 필요성 거듭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 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을 겸한 상견례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과 관련해)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IMF(국제통화기금)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며 확장적 재정운용의 필요성 및 추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안정적인 당정청 관계 속에서 상반기에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주력했다"며 "하반기에는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민생과 국익이라는 원칙 하에서 유연하게 현 상황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 국회 운영 전략으로 7월 내 추경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히며, 민생입법추진단 등을 통해 서비스업발전기본법, 빅데이터 3법 등 59개 중점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참석한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경기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의 기습적 경제침략 행위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인식을 같이 하고 해법을 초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이날 간담회를 총평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의원들은) 대부분 일본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어떤 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추경 통과를 위해 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대일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대일 회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지 되묻고 싶다"고 부정적으로 답하며, "이는 여야간 협의와 논의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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