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액션물과 코믹물을 넘다들며 마블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마동석이 드디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축제  ‘코믹콘'의 마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영화 ‘이터널스’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마블이 발표한 ‘이터널스’ 출연진은 마동석 (영어이름 Don Lee),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등이다.

‘이터널스’는 잭 커비가 1976년 발표한 코믹 북으로 수백만년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초인적 힘을 가진 종족 ‘이터널스’의 이야기다.

마동석이 맡은 역은 ‘길가메시’로 종족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히어로. 바빌로니아 문학작품으로 전해 내려오는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인공이다.

한국 배우로 두번째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캐스팅이다.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수현이 발탁된 바 있다.

배우 마동석은 1989년 18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테네시 주에 위치한 '컬럼비아 스테이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스포츠 앤 피트니스 매니지먼트(Sports & Fitness Management)를 전공한 후 보디빌더와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특히 이종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 케빈 랜들맨의 개인 트레이닝을 담당하기도 했다.

30대 초반 한국으로 돌아온 후 배우 커리어를 시작, 2004년 '바람의 전설'에 '떡복이 동생' 단역으로 데뷔한 후 최근까지 65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서 정점을 달리고 있다.

‘좋은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현지인 같은 ‘창이파의 넘버3’ 역할로 주목을 받았고,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 여동생 남편인 김서방 역으로 나오면서 대중들에게 기억되기 시작했다.

그는 '베테랑' 말미에 아트박스 사장으로 깜짝 특별출연하기도 했으며 주연을 맡았던 2016년 ‘부산행’이 관객수 천만을 기록하면서 '천만배우'에 등극했다.

2017년 '범죄도시'에서는 형사로, 올해 개봉한 '악인전'에서는 조직 보스로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 두 작품 모두 호평 받았다.  해외 진출로는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 에도 출연했다.

마쵸적인 외모와 근육질의 피지컬로 액션물에 최적화된 배우지만 액션물 외에도 ‘브라더’, ‘굿바이싱글’등 코믹 연기도 잘하는 배우라는 평가다.

‘부산행’과 ‘악인전’으로 칸영화제에서 레드 카펫을 밟으며 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수상경력으로는 2012년 '이웃사람'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게 전부.

한편 이터널스의 출연진은 마동석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로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다.

리차드 매든은 영국, 쿠마일 난지아니는 파키스탄, 셀마 헤이엑은 멕시코 출신이며 특히 로렌 리들로프는 청각장애인 배우다. 로렌은 드라마 '워킹 데드'에도 출연했으며 이번에 마카리역으로 캐스팅되었다.

또한 감독을 맡은 클로이 자오 역시 중국 베이징 태생으로 영화인의 엘리트 코스인 뉴욕대학교 티쉬 스쿨 (Tisch School of the Arts) 출신.

촬영은 오는 8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작되며, 2020년 11월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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