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대표 만난 文대통령, 초당적 협력 당부…黃 "日 대단히 잘못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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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대표 만난 文대통령, 초당적 협력 당부…黃 "日 대단히 잘못된 것"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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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본 수출 규제 초당적 협력과 신속한 추경 처리 당부
황교안 대표 "한일정상, 조속히 마주 앉아 대화하길"
대일특사 파견 놓고 5당 대표 찬성 의견 피력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열린 5당 대표와 간담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등 문제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열린 5당 대표와 간담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등 문제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반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한일 양국 정상이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또 우리 주력 제조산업의 핵심 소재 부품들의 지나친 일본 의존도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엄중한 경제 대책으로써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고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게 협력해 주시고 더 나아가 소재 및 부품 문제에 대한 대책에 그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히 반영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시급한 두 가지 문제를 오늘 중심 의제로 삼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초당적으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국민께서도 걱정하고있는 시기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는 1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5당 대표와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는 1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5당 대표와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본이 양국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경제보복 조치를 한 점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준엄하게 성토한다"며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가 잘못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대표는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면서도 "정부는 별다른 대책 없이 말로 국민감정에 호소하고 있다. 말과 감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은 양국 정상 간에 해결하셔야 한다. 조속히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해 양국 정상이 마주 앉으셔야 한다"며 "어려우시더라도 톱다운 방식으로 하셔야 한다. 대일특사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이 우리 입장을 지지할 수 있게 대미 고위급 특사 파견 등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당 대표들은 1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대표, 황교안 대표, 심상정 대표, 정동영 대표, 손학규 대표)
5당 대표들은 1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대표, 황교안 대표, 심상정 대표, 정동영 대표, 손학규 대표)

황 대표에 이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반일감정에 호소하거나 민족주의 대응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일본이 방향 전환할 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역시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보복 규탄 처리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고 추경안도 통과시켜야 한다"며 "여당이 양보해야 한다. 국방장관 해임안 등이 그렇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보복이 계속되면 결연한 의지로 맞서야 한다"며 "초당적으로 태도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일특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손 대표는 "전문성과 권위를 갖춘 이낙연 국무총리 같은 분을 특사로 보내 몰꼬를 터달라"고 했고, 정 대표 또한 "조속한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심 대표는 "대일 특사 파견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본에 이용당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5당이 합쳐서 국회도 대책 특위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하고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이 좋다"며 "초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기업도 노력하고 정부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추경의 조속한 통과를 강조하며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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