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 무성…은성수 수출입은행장 후임 1순위 거론
수출입은행 "실적·소통 합격점…자리 옮기면 아쉬울 듯"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강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 분야 영향 브리핑 말미에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이 스스로 사의를 공식화하면서 차기 금융위원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경제 관료 출신인 은 행장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행시 27회 출신인 은 행장은 재무부, 재정경제원, 대통령비서실, 기재부 등을 거쳐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17년 9월에는 최 위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국내외 실물 경제를 섭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입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은 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며 "행장 취임 이후 내부에서 실적은 물론 직원들과 소통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만약 자리를 옮긴다면 아쉬워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윤종원, 이동걸, 김용범, 김광수'도 하마평에
은 행장과 행시 27회 동기인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 전 수석은 재무부, 재정경제원,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기재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거쳤다.
이번 정부에서 조선·항공 등 굵직한 구조조정 이슈를 담당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본인 스스로 고사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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