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日수출규제' 변동성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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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日수출규제' 변동성 주목해야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7.14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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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경기민감주 #무역마찰
외국인 순매수 경기민감주 상승동력 있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은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미국 금리인하 전망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주 의회에 출석, 시장의 예상대로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국내증시에서는 안도감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수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미‧중 무역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마찰이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050~2160이다. 지난 12일 지수는 전주 대비 1.13% 하락한 2086.66에 마감했다.

#금통위 : 금리인하 시 수혜업종 확인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의 관심은 오는 18일 열리는 7월 금통위에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25bp(1bp=0.01%) 내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빠르면 이달이나 다음달 내에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는 분석이다.

수출‧투자‧물가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불안 요소가 늘어난 탓이다. 또 이달 미국의 금리인하를 확신하는 만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속도도 앞당겨질 수 있다.

물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만으로 국내증시의 방향성을 바꾸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변화는 향후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해 줄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실적으로는 그간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의 투자위험프리미엄(ERP: Equity Risk Premium)이 소폭 하락 전환할 수 있다”며 “또 코스피의 2100선 하방경직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2012년 7월 이후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린 8번의 사례를 돌이켜봤을 때 통신, 바이오, 화장품, 증권 등의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시장 금리가 하락할 경우 고배당주와 우선주, 리츠 등 이른바 일드 플레이(Yield Play)를 투자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또한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결국 한국은행도 글로벌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률이 좋았던 증권업종과 배당주의 상승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민감주 : 외국인, 이달 들어 반도체업종 순매수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시클리컬)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확인되고 국가 차원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한 움직임이 감지된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는 반도체주 와 건설, 소재, 은행 등이 언급된다. 특히 이달 들어 국내증시 부진 속에서도 외국인은 반도체업종에서 854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 순매수 규모(712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건 장기투자자부터 주가 ‘바닥’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는 신호”라며 “반도체 등 경기민감 업종에 대해 점진적인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무역마찰 : 미·중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낮아...日 수출규제 장기화 우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앞으로도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후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했으나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만에 전략 무기를 판매하거나 홍콩 시위를 언급하며 중국을 자극해왔다. 중국 역시 미국 측의 농산물 추가 구입 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며 “이러한 우려는 코스피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일본과의 무역마찰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일본이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18일과 21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 전후로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국내증시에 불확실성 요소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아직까지 미‧중 무역분쟁 등 무역 관련 사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일본과의 무역마찰은 참의원 선거를 기점으로 긴장감이 해소될 수 있으나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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