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한동수 기자] 북한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연일 일본 정부의 남한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노동신문의 해설기사는 대부분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기사 내용과는 다른 ‘친일 매국행위가 초래한 사태’라는 제목을 달아 남한 사회를 비난하는 듯한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10일 정세론 해설을 통해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군국주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이 깔려 있다”면서 “일본이 남조선에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것은 갈수록 일본이 오만방자하게 놀아대고 있는 대표적 실례”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규제에 대해 “남조선 정계와 사회 각계가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면서 “남조선 여야 모두와 각계각층 인사들은 일본의 처사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판결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억지 조치로 대응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한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거론하고 “일본당국은 그 무슨 '신뢰관계훼손'을 운운하며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고 저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남조선기업들에 타격을 가하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는 여론을 내돌렸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일본당국의 이번 수출 규제조치에는 남조선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해 과거죄악에 대한 배상책임을 어떻게 하나 회피하는 동시에 남조선당국을 저들의 손아귀에 틀어쥐고 군국주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 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이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실은 지난날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죄악에 대해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사죄와 배상을 한사코 외면하면서 과거사 문제를 덮어버리고 다시금 침략의 길에 나서려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이 얼마나 엄중하고 무분별한 단계에 이르고 있는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남조선에 취한 경제적 보복조치는 역대 보수'정권'의 친일매국행위와 떼여놓고 볼 수 없다"면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과거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우리 민족의 이익을 짓밟으며 더욱 파렴치하게 놀아대는 일본반동들의 망동을 결코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의 이같은 반일관련 해설기사는 일본이 일부품목에 대해 한국에 수출규제를 시행한 지난 4일에 이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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