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부회장 "5년내 석유화학에서 車배터리 회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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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 부회장 "5년내 석유화학에서 車배터리 회사 되겠다"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7.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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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매출 59조원에 글로벌 화학 톱 5 도약" 약속
석유화학 비중 30%대 낮추고 자동차전지 50%로 높이기로
제품·기술 중심에서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전환
R&D분야 1조3천억 투자...인력 6200명 확대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취임 이후 '미세먼지 수치 조작',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쟁'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6개월을 보냈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향후 5년내 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창립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며 "이러한 경쟁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5년 내 매출 59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LG전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5년 내 매출 59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LG화학

 

◆ 4대 경영 중점과제 발표…고객·R&D·사업운영 효율성·조직문화

신 부회장은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4대 경영 중점과제를 설정,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 및 포트폴리오를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연구·개발) 혁신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활동을 가속화 ▲해외사업 확장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및 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고객,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또 상품기획 및 마케팅 기능을 강화해 고객도 미쳐 깨닫지 못한 니즈를 발굴하고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한발 앞서 제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연구·개발)혁신에도 집중한다. LG화학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R&D 분야에 사상최대인 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R&D 비용은 약 1조1000억원이며 R&D인원은 작년말 기준으로 약 5500명이다.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활동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핵심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표준화'하고, IT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활동으로 '디지털 혁신 체계' 구축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인 '글로벌 스탠다드' 정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도 지속한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를 도입하고 전원 참여의 현장 혁신 활동을 추진해 생산성을 매년 5% 이상 개선하고, 매출액 대비 품질 실패비용(Failure Cost)도 향후 5년 내 현재 발생율의 절반수준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상품기획, 품질, 빅데이터 등 미래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의 해외 파견, 해외 현지 리더의 국내 파견 근무 기회를 늘려 글로벌 리더 육성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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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이성노 기자

◆ 2024년 매출 59조원…글로벌 톱5 도약

신 부회장은 4대 경영중점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사상 최초로 매출 30조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매출 59조원 달성 및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목표를 세웠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도 사업본부별 및 지역별 매출 비중을 균형 있게 강화하면서 건전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려 보다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이하로 줄이고, 현재 20%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이상까지 높인다.

이날 부회장은 LG화학의 ‘지속 가능한 혁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 부회장은 "그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의 채취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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