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LG전자, 스마트폰 2000억원대 적자 전망…주가 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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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LG전자, 스마트폰 2000억원대 적자 전망…주가 5% 하락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7.0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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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익 6522억원...전분기比 27.6% 감소
가전 부문 호조...TV·스마트폰 부진 지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LG전자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분기에도 가전 부문 호조가 이어졌으나 스마트폰 부문이 여전히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5일 오후 3시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 분기(9006억원) 대비 27.6% 감소한 65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예상치(7781억원)보다 16.2%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710억원)과 비교하면 15.4% 줄었다.

2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14조9151억원) 대비 4.8% 늘어난 15조6301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15조194억원)보다는 4.1%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55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788억원) 대비 17.4%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30조1424억원)보다 1.3% 늘어난 30조5452억원이었다.

그래픽=연합뉴스

◆ 가전‧TV 희비 엇갈려…新가전 인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가전 사업을 영위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만 실적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 에어컨이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공기청정기‧건조기‧스타일러 등 신(新)가전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의 경우 중국발(發) 글로벌 TV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이 정체되고 있다. 또 신흥시장 통화 약세 현상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 스마트폰 2000억원 적자 전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2분기에도 ‘만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전분기(2035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2000억원대 영업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017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째 적자인 데다 컴패니언 디바이스 부문의 MC 부문 편입에 따라 흑자를 기록한 2017년 1분기까지 포함하면 17개 분기 연속 적자인 셈이다.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V50’은 현재까지 약 30만대 가량 팔렸다. 내수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단일 모델로 대규모 적자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출시한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도 아직까지 반응이 미미한 편이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전 거래일 대비 4000원(5.22%) 내린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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