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반도체주 전망 악화에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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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반도체주 전망 악화에 약보합 마감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6.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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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4일(현지시간) 반도체 종목의 하락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4일(현지시간) 반도체 종목의 하락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14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을 중심으로 반도체 부문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16포인트(0.07%) 내린 2만6089.6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66포인트(0.16%) 떨어진 2886.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47포인트(0.52%) 내린 7796.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다며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한 지난 분기 매출을 발표했으며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조정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이날 5% 이상 급락했다. 인텔은 1.1% 하락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AMT,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등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엑벡터스 반도체는 2.7% 하락했다. 

중국에서 전일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5% 증가한데 그쳤는데, 이는 17년만에 최저치다. 전일 중국 증시에서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1% 가량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지표는 양호했다. 5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두달만에 반등했다. 5월 소매판매는 0.5% 증가해 예상치인 0.6%를 소폭 하회했지만, 전월 실적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당초 0.2%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던 4월 소매판매도 0.3%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소매판매가 개선된 것이 금리인하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시장은 다음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음주 회의에서 성명서의 ‘인내심’이라는 문구가 빠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통화정책 결정에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못박았던 연준이 ‘인내심’ 문구를 삭제한다면 시장은 이를 금리인하 신호로 받아들이게 된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합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합의하게 될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며, 중국이 관세 충격을 피하기 위해 위안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도 하락했다. 오만해의 유조선 공격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갈등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영향이다. 또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72.65포인트(0.60%) 내린 1만2096.40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2.79포인트(0.31%) 내린 7345.78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01포인트(0.15%) 떨어진 5367.6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23달러(0.4%) 오른 52.51달러에 장을 마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지만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감소 전망, 미국 원유의 공급 확대 등의 요인이 시장의 불안 요인을 상쇄시키며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0달러(0.06%) 오른 1344.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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